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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본점에서도 증권업무 본다

신한·하나·기업은행 본점에 증권사 입점, 국민은행도 예정

전남주 기자 기자  2010.05.27 13: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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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들어 은행과 증권 업무를 동시에 볼 수 있는 복합 영업점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은행 본점에서도 증권사의 지점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일반적으로 생각할 때 은행 본점 빌딩에는 ‘본점영업부’ 정도만 있기 때문이다.

2010년 5월 현재 금융지주사 중에는 국민.신한.우리.하나.산은.SC금융지주가 은행과 증권사를 모두 보유하고 있으며, 은행 중에는 기업은행이 IBK투자증권과 한가족이다.

서울 중구 태평로에 위치한 신한은행 본점 지하 1층에는 2006년 3월부로 신한금융투자가 들어가 있다. 그 이전에는 본점 2층(2002년 10월 입점)에서 증권 업무를 제공했었다. 증권 지점이 떠나간 자리에는 현재 직원만족센터가 들어가 있다.

신한금융투자 김형찬 남대문 지점장은 “은행과 증권 영업점이 바로 붙어있기 때문에 고객들은 일을 한꺼번에 볼 수 있어 편리해 한다”며 “회사 입장에선 은행과 증권사간 업무 서포팅이라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을지로 1가에 위치한 하나은행 본점>  
 
하나은행 본점에도 하나대투증권 중앙지점이 있다. 16층에 위치한 이 지점은 1999년 2월에 하나증권으로 들어섰다. 이후 2005년 5월 하나대투증권으로 탄생하면서 지금까지 영업을 해오고 있다.

기업은행 본점 2층에서도 IBK투자증권을 만날 수 있다. 2008년 5월에 생긴 IBK투자증권은 아직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27개의 지점망을 형성하고 있다. 기업은행 본점에는 2008년 8월부터 간판을 걸고 영업을 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여의도 본점에 산은금융그룹의 대우증권 영업점이 없다. 산업은행의 특성상 지점이 적은 탓도 있지만 대신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PB Class 갤러리아라는 복합점포가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여의도 본점에 대우증권이 입점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2010년 5월 현재 산업은행은 49개의 영업점을 가지고 있고, 대우증권은 134개의 영업점을 운영 중이다. 대우증권 본사 1층에는 SC제일은행 지점이 들어서 있다.

우리은행도 아직까지 회현동 본점에 우리투자증권 영업점이 들어와 있지 않다. 한국스탠다드금융지주의 스탠다드차타드증권은 지점이 없다.

◆리딩뱅크 KB에 증권지점

국민은행은 해외점포 8개를 포함해 1205개의 지점망을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KB투자증권은 2개의 영업점만 있어 그룹사간 시너지효과가 요원한 상태다.

KB투자증권은 올해 초 압구정PB센터와 도곡PB센터 안에 BIB(Branch In Branch)형태로 증권지점을 만들었다. 때문에 직원수도 3명정도로 많지 않다.

   
  <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하지만 올해 9월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 1층에 KB투자증권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금까지 은행 영업점 안에 증권사가 들어간 BIB형태였다면 새로 생길 3호점은 은행과 증권지점이 붙어있는 BWB(Branch With Branch)형태다.

KB투자증권 관계자는 “KB투자증권 입점은 계열사간 시너지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공론화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국민은행 본점 1층에 있는 스타벅스가 빠져나간 자리에 들어서게 된다”고 말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지주내에 시너지추진부가 있기 때문에 그곳에서 조율과 협의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오픈한 압구정과 도곡 PB센터는 BIB형태였기 때문에 국민은행이 지점준비에 관한 공사를 했었지만 이번에는 KB투자증권의 단독 점포이기 때문에 국민은행은 업무 지원 형식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본연의 업무는 다르지만 은행과 증권은 유기적이고 통합적인 서비스 제공을 확대해가고 있다. 금융사의 이런 노력이 고객들의 반응과 합쳐져 시너지 효과를 낼지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