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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중형세단 아이콘 K5에 오르다

최첨단 기술력 집약체 모델로 승부한다

이용석 기자 기자  2010.05.27 09:4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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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중형차 부분은 가히 절대적이라고 할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쏘나타가 25년간 절대강자 위치를 고수했고, SM5는 자신만의 충성고객층을 확보한 채 영역을 넓히는 동안 기아차는 중형차 시장에서 오랜 시간 별다른 베스트셀링 모델을 내놓지 못했다.

   
   
하지만 기아차가 4년간 총 4000억 원을 투입해 완성한 풀 체인지 모델 ‘K5’는 지난달 5일부터 사전예약을 실시, 지난 18일까지 1만4000여대를 기록하며 기대 이상을 선전을 보이고 있다.

출고 전부터 뜨거운 반응을 보이며 그간 중형차 시장의 기아차 부진을 단숨에 역전시킬,  히든카드 K5를 만나봤다.

◆‘캠리’와 경쟁 “결코 뒤지지 않는다”

강원도 양양에서 실시된 K5와 월드베스트로 꼽히는 도요타 캠리의 비교시승은 적지 않은 놀라움을 안겨줬다. 시승전 이곳저곳에서 “왜 이런 비교 시승행사를 해?”, “정말 이래도 되는 거야?” 머 이런 식의 험담들을 하는 몇몇 참가자들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런 우려는 곧 사라지고 말았다. 캠리와 겨뤄도 밀리지 않는다는 기아차의 자신감과 실제 시승에서 대등한 성능을 보여준 K5는 분명 기대이상이었다.

먼저 급가속 테스트에서 K5에 탑재된 세타Ⅱ 2.4 GDI 성능을 실감했다. 최고출력 201마력, 최대토크 25.5kg·m의 세타Ⅱ 2.4 GDI엔진은 2700cc급 준대형 차량들과 맞먹는 성능으로 다이내믹한 주행을 경험을 제공했다. 풀 브레이크 테스트에서도 급정거 시 안정감을 빠르게 찾았고, 동급최초로 적용된 급제동 경보시스템도 눈에 띄었다.

   
   
K5는 특히 슬라럼(장애물 회전 코스)과 저·고속 코너링이 일품이었다. 급커브 시 차체가 바깥쪽으로 쏠리는 현상이 거의 없이 방향 전환이 용이했다. 이는 동급최초로 적용된 VSM(차체 자세 제어 장치인 VDC, 브레이크 잠금 방치장치인 ABS와 차량 밀림을 방지하는 HAC 등 기능들을 포괄하는 시스템)은 기아차 측 사전설명에서 칭찬을 늘어놓을 만했다.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이번 시승코스는 해안도로 일주였다. 운전하면서 기아차가 운전자를 섬세하게 배려한 점을 느끼며 동시에 주행 내내 아름다운 경치와 어우러지는 K5의 순수매력을 뿜어내기 위해 적절한 코스를 준비했다. 기존 시승행사와는 달리 주행코스가 길었던 점도 그만큼 K5의 완성도에 자심감이 충분히 베어 나오고 있음을 암시해줬다.

동해안을 달리며 비교 테스트 차체성능에 집중했을 때와 달리 K5 곳곳에 운전자를 위해 세심하게 신경 쓴 부분들을 살펴봤다.

운전자 방향으로 기울어진 센터페시아는 운전자가 한결 편안한 조작을 할 수 있도록 제공했고, 전동식 허리 받침대를 비롯해 운전석과 동승석이 개별적으로 온도를 설정할 수 있는 듀얼 풀 오토 에어컨, 후석 전용 송풍구, 온열 스티어링 휠, 바이오 케어 온열 시트 등 최첨단 편의장치들은 편안하고 즐거운 운전을 도와줬다.

이 외에도 도어 손잡이 조명이나 멀티 통합 룸미러, 통풍 시트 등 운전자와 동승자 편의성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차량 곳곳에 스며있어 패밀리카로서의 면모를 완성시켰다.

   
   
◆신세대 감각으로 태어나다

YF쏘나타와 엔진·변속기·플랫폼을 공유하는 K5에 고객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편의사양과 첨단 신기술보다 더 큰 요소는 세련되고 차별화된 스타일이다.

국내 공개 전, 비공개로 처음 접했던 K5 느낌은 유럽피언 스타일 수입차였다. 이제는 기아차의 고유상징이 된 라디에이터 그릴만 없다면 신형 수입차로 착각할 정도로 다이내믹하고 세련된 디자인이었다. 오죽하면 기아차 내부에서 K5 디자인에 대해 유럽 및 미주 해외시장에서 반드시 통할 것을 장담했지만 국내시장에서는 반신반의할 정도였을까.

라디에이터 그릴을 비롯한 K5 프런트 마스크와 전면부는 카리스마가 넘치는 강인한 이미지와 세련된 라인이 조화를 이뤘다. HID 헤드램프, 스마트 코너링 램프와 LED 포지셔닝 램프는 야간 시인성을 극대화하고 럭셔리한 이미지까지 연출했다.

측면부는 피터 슈라이어 기아차 디자인 총괄 부사장의 디자인 핵심인 ‘Simplicity of the Straight Line(직선의 간결함 또는 단순화)’가 그대로 내포됐다. 그 ‘직선의 간결함’이 그대로 담긴 K5 옆모습은 스포츠카와 같은 속도감과 고급스러움이 어우러져 세련된 라인이 돋보였다.

강인하고 속도감 넘치는 전측면부와 비교해 후면부는 담담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안정적인 모습과 세련된 라인은 고급스러움이 묻어나는 모습에 자칫 가벼워 보일 수 있는 전체 디자인을 잘 잡은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