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집중호우와 장마로 전국이 물난리를 겪고 있는 가운데 정부부처와 재계, 은행 등 각지에서 비상대책을 속속 내놓으며 발빠르게 피해복구에 나서고 있다.
▲정부부처=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8일 강원도 인제, 평창 등 5개 시도 18개 시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지방자치단체 재정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다양한 국고를 지원키로 했다.
또 아직 확인되지 않은 고립지역 주민과 대피중인 관광객의 안전을 위한 군·경찰·소방 합동 특별구조반(소위 특공대)을 편성, 투입 조치하고 교통·통신·전기 두절 등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지역주민 등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건교부, 국방부, 경찰청 등 중앙부처와 지자체의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 응급복구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사망위로금, 부상자 치료비, 주택복구비, 생계지원비 등 이재민에 대한 지원금을 신속하게 지원(시·군·구 공무원 확인만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중앙부처별로 지원하던 지원금은 소방방재청으로 창구 일원화한다.
정보통신부는 강원ㆍ경기 등 중부권 집중호우로 마비된 통신시설을 조기에 복구, 이재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통부는 폭우로 마비된 통신시절을 조기에 복구하기 위한 통신시설 복구대책을 수립, 시행에 들어갔다.또 정통부는 집중호우가 끝날 때까지
위기관리를 위한 상황실을 운영하고 비상근무체계를 유지, 발생한 통신피해를 신속하게 복구함으로써 국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기획예산처는 2조원 이상의 재정 여유가 있다며 신속하고 충분한 수해복구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기획예산처는 "현재 재해 예비비로 1조1천억원이 있고 국고채무부담행위 1조원에 대해서도 이미 국회 승인을 받은 상태"라며 "추경편성 없이도 지원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예비비 외에도 행정자치부, 지방자치단체 등이 신속히 지원할 수 있는 제도 등 여러가지 제도를 광범위하게 동원할 계획이다.
국세청도 이번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납세자에게 각종 세정 지원을 할 방침이다.
우선, 강원도 인제와 평창 등 집중호우 피해 지역의 납세자에 대해 오는 25일 마감인 부가가치세 등 각종 세금의 납부와 징수를 최대 9개월까지 유예해주기로 했다.
또 피해를 입은 사업자가 수출 뿐 아니라 피해 복구에 쓰인 시설투자액으로 환급신고를 할 경우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환급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은행=한국은행은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의 피해 복구를 위해 총액한도대출을 특별 지원키로
했다 .
한국은행은 전국 15개 지역본부를 통해 금융기관의 피해 중소기업대출에 대한 일반운전자금 대출액의 50% 범위
내에서 업체당 최고 7억원(금융기관 대출취급액 기준 14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기간은 1년 이내이며 금리는 연 2.5%다.
한은은 중소기업의 피해상황을 점검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지역본부에 총액대출한도를 추가로 배정할 계획이다.
한국수출입은행도 최근 전국에 걸친 집중호우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수출중소기업(중견기업 포함)들에 대한 특별지원대책을 이날 내놓았다.
수출입은행은 수출중소기업들이 홍수 피해로 인한 자금난 및 수출이행 애로를 해소할 수 있도록 홍수피해 복구 신규자금을 총 1000억원 한도내에서 지원하고 대출 및 보증기간 만기 최장 6개월 연장할 계획이다.
또 대출금리를 최대 2.34%포인트 인하하고 올해 말까지 연체이자ㆍ대지급료를 면제해 준다.
수출입은행은 특별지원대책이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 본점에 종합 대책반을 두어 지원대책수립 및 지원상황 점검을 담당토록 하고, 영업점포에 현장지원반을 설치해 기업별 지원을 실행토록 하는 비상지원체제를 가동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중소기업의 빠른 수해 복구를 위해 총 5000억원 규모 특별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필요하다면 지원자금 규모를 증액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직접적인 피해를 본 중소기업과 거래처의 수해로 인해 간접적으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이다.
산업은행, 기업은행, 하나은행은 각각 3000억원씩의 특별지원자금을 편성했다.
산은은 업체당 시설복구자금 50억원, 긴급운영자금 20억원까지를 약식심사를 통해 지원하고,기은은 영업점장의 금리 전결권을 0.5%포인트 추가해 금리 할인폭을 늘려 업체당 3억원을 지원한다. 하나은행도 업체별 5억원 한도로 산출금리에서 1% 금리우대 혜택을 준다.
▲재계=KT는 강원ㆍ경기 등 중부지방의 집중폭우로 피해를 입은 통신회선 복구와 더불어 강원을 비롯한 전국의 수해지역에서 수해복구 지원활동을
추진한다.
KT는 지난 15일 전국에서 1000여 명이 복구작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미복구 지역에 대해서는 정전•침수 등
불통 원인이 해소되는 대로 복구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KT는 수해 이재민을 위해 임직원 성금으로 준비한 담요 2만5000점 등 2억원 상당의 구호품세트를 전국 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하고, 오전에는 강원도 평창과 인제 지역을 방문해 구호품과 생필품을 전달했으며, 피해지역에 대한 접근이 가능해지는 대로 1000여 명의 사랑의봉사단원이 침수가옥과 도로 보수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SK그룹도 집중호우가 내려 인명피해를 입고 이재민이 발생한 강원지역 주요 피해지역에 긴급재난 구호물품 950여 상자를 지난 17일 신속히 전달했다.
SK텔레콤 중부마케팅본부는 이날 집중호우 피해가 가장 큰 강원도 인제군청을 찾아 긴급재난 구호물품 500여 상자를 전달했다. 또 SK그룹은 평창군과 영월군에도 긴급재난 구호물품 200상자와 250상자를 각각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