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월드컵 분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국내 외국인 노동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9년째 미니 월드컵을 열어 화제다.
‘국경없는마을 배(盃) 안산 월드컵’이란 이름의 이 행사는 사단법인 안산이주민센터와 안산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이주민축구협회가 공동 주최로 이국땅에서 고단하게 살고 있는 이주노동자들의 시름을 덜어 주기 위해 다음 달 20일 안산시 단원구 원곡초등학교에서 개최된다.
안산 지역에는 원곡동 '국경 없는 마을'을 중심으로 등록 외국인 3만5천 여명을 포함해 모두 5만여명의 이주노동자들이 살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많다. 이번 축제에는 이웃인 시흥 지역에 사는 외국인들도 참여한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한국에 거주하는 이주민들도 함께 즐기고 하나가 되자는 취지로 시작된 이 행사에는 안산 반월공단과 시흥 시화공단에 근무하는 이주노동자들로 구성된 12개 국가 축구팀과 안산 지역 주민들로 이뤄진 한국 조기축구팀이 출전한다. 출전하는 이주노동자의 출신국은 태국, 베트남, 중국, 캄보디아, 나이지리아, 코트디부아르, 에티오피아,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 등이다
대회 하루 동안 토너먼트 방식으로 승부를 가리는데 올해부터는 대한축구협회 소속 심판이 경기 심판을 봄에 따라 명실상부한 ‘A매치’ 형태를 갖췄다.
우승팀으로는 2007·2008년 2회 연속 우승한 태국, 신흥 명가로 급부상 중인 인도네시아와 중국 등이 거론되고 있다. 축구팀이 구성되지 않은 나라의 외국인 노동자들도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배구, 농구, 계주, 씨름 등 다양한 경기도 마련된다.
‘국경없는마을 배 안산월드컵’은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한국에 거주하는 이주민들도 함께 즐기고 하나가 되자는 취지로 처음 개최돼 올해로 9회째를 맞는다.
이주민축구협회, 안산이주민센터와 공동으로 행사를 주최하는 안산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관계자는 “이 월드컵을 통해 외국인 근로자들이 다른 나라 국가뿐 아니라 한국의 축구팀과도 경기를 하면서 스스로 마음을 열고 편견을 깨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