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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하반기 기업투자 ‘저조’ 전망

배샛별 기자 기자  2006.07.18 10: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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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 기업 10곳 중 4곳만 올 하반기 투자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서울소재 3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최근 기업투자 현황과 계획'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기업의 38.4%만이 하반기에 투자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반기 투자계획이 있는 기업들은 ‘기존설비 개보수’(28.3%, 상반기보다 12.9%p 감소)와 같은 단순투자보다는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신규설비’(29.2%)나 ‘신상품 개발’(23.6%) 등 공격적인 투자에 보다 무게를 둘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계획이 있는 기업의 경우 사업전망 낙관(43.2%), 해외수요 증가(16.2%) 등의 이유로 상반기보다 투자를 ‘확대하겠다’(34.9%)는 응답이 ‘축소하겠다’(9.4%)는 응답보다 3.7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투자계획이 있는 기업들은 투자지역으로 우수한 인력과 인프라가 잘 갖추어진 ‘서울’(34.1%)과 ‘경기도’(23.6%)를 우선적으로 꼽았고, 다음으로 ‘충청권(15.1%)’, ‘경상권(9.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향후 투자희망지역을 묻는 질문에 수도권(41.3%), 중국(18.6%), 충청권(12.1%) 등이 높게 나온 반면 전라도(4.6%), 북한(4.6%) 등은 낮게 나왔다.

‘하반기 투자확대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44.2%가 ‘경기하락 가능성’이라고 답했고 그밖에 환율, 유가 등 불안한 대외여건(26.8%), 투자자금 부족(9.8%), 고수익 투자처 감소(6.9%) 등의 순으로 지적했다.

또 응답기업들은 ‘상반기에 투자가 본격적으로 살아나지 못한 가장 큰 원인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환율, 유가 등 불안한 대외환경(42.2%)’, ‘고수익 투자처의 감소(18.4%)’, ‘투자자금 부족(14.3%)’ 등의 순으로 답했다.

‘상반기에 투자관련 정책당국의 규제완화 노력에 대한 만족도는 어떤가’라는 질문에 ‘불만족한다’라는 응답이 35.9%(‘매우 불만족’ 15.8%, ‘다소 불만족’ 20.1%)로 ‘만족한다’는 응답인 7.7%(‘매우 만족’ 2.4%, ‘다소 만족’ 5.3%)에 비해 크게 높게 나타났다.

기업들은 하반기 투자활성화를 위한 최우선 정책과제로 ‘경기활성화 정책유지’(49.3%)을 가장 많이 꼽았고 ‘각종 규제완화’(18.1%), ‘금융지원 확대’(16.3%), ‘세제지원 확대’(11.6%), ‘노사관계 안정’(1.8%) 등이 뒤를 이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향후 우리경제의 상승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여 기업들의 투자활동에 어려움이 예상 된다”고 지적하고, “정부가 경제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경기활성화에 두고 획기적인 기업 투자환경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