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STX조선해양(대표 홍경진)에서 발행하는 사내신문 ‘한울림’에는 ‘사랑 가득, 간식 배달’이란 특별한 코너가 하나 있다.
‘사랑 가득, 간식 배달’은 STX조선해양 직원 및 함께 근무하는 협력사 직원들이 자녀를 향한 마음을 사연으로 신청하면 회사 사보 편집팀이 자녀가 다니는 학교를 방문해 부모님의 사연이 담긴 영상편지를 상영하는 코너다. 또 회사에서 준비한 간식을 반 친구들에게 나눠 주며 잊었던 부모님의 사랑을 일깨워 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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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 김홍석 기사의 영상편지를 보는 풍호초등학교 6학년 4반 아이들> | ||
특히 부모님과 선생님의 협조를 얻어 영상편지가 교실에서 방영되는 순간까지 철저하게 비밀을 유지해 선정된 학생뿐 아니라 같은 반 친구들은 ‘혹시 우리 부모님이 아닐까’ 하는 기대감에 휩싸이게 된다.
자녀에 대한 사랑을 제대로 표현할 줄 모르는 부모들의 마음을 대변하고, 허물어져 가는 가족 간 사랑을 곧추 세우기 위해 마련한 이 코너에 참여하는 직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카메라 앞에서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한다.
그러나 또박또박 적어온 사연을 한 줄 한 줄 읽어 내려가다 보면 가슴 속에 묻어만 두었던 자식 사랑에 자신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지는 경우가 자주 있다.
최근 발행된 통권 76호 사연의 주인공이 된 김홍석(㈜ 태강(사내협력업체)/50세) 기사의 아들 태형(12세) 군의 사연에는 늦깎이 아버지의 가슴 따뜻한 정이 넘쳐 난다.
한 번도 아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해 본 적이 없다는 김홍석 기사. 아들 태형이를 위한 영상편지 촬영도 그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준비해온 편지를 읽다가 아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에 감정이 북받쳐 올라 NG를 거듭하다 급기야는 촬영이 중단되기도 했다.
37살의 적지 않은 나이에 얻은 아들 태형이를 만난 순간 가슴 벅찬 감동으로 눈물을 펑펑 쏟아 부었다는 사연으로 시작된 영상편지엔 맞벌이로 아들에게 소홀했던 일들과 2년간의 언어치료를 받으며 힘들어 하던 아들에게 응원 한마디 못해준 미안함, 치료를 다 마치고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아들이 자랑스러웠지만 표현하지 못한 아쉬움이 절절히 담겨 있었다.
이 코너의 담당자인 STX조선해양 홍보팀 김상욱 주임은 “피는 못 속인다고 하지요. 교실에 들어서면 사연을 신청한 사우와 꼭 닮은 학생이 한 눈에 들어와 사연의 주인공을 찾기가 의외로 쉽습니다. 영상편지가 시작되면 자녀들은 하나같이 눈물을 흘립니다. 지난 5월에는 이미래 학생(삼성여고 3학년 14반)의 아버지가 보낸 영상편지에 반 학생들이 모두 감동해 교실이 울음바다가 되기도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3월 24일 간식 배달 선물을 받은 부산 배산초등학교 1학년 2반의 담임 임경화 선생님은 “해당 학생에게 깜짝 선물이 될 수 있도록 비밀 유지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힘들었다”며 간식을 보낸 부모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