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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M&A로 ‘술렁’

중견업체 상당수 M&A 도마위에

김소연 기자 기자  2006.07.17 12: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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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패션업계가 크고 작은 기업인수합병(M&A)설이 나돌면서 술렁이고 있다..

특히 인수자와 피인수자 모두 패션업계의 대표적인 업체들로 사실 여부에 따라 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분위기다.

여기에 충남방적, 나산, 국제상사 등 법정관리 기업의 향후 진로가 임박한데다 해외 자본이나 국내 펀드를 동원해 패션업체나 브랜드를 인수, 사세를 확장하려는 비패션 업체마저 늘고 있어 패션시장은 폭풍전야처럼 어수선하다.

현재 M&A의 중심에 서 있는 업체는 이랜드와 제일모직등 대기업군과  나자인 ,진도F& ( 옛 진도모피) 등 중견기업군으로 이들은  장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외형성장을 이룬 업체들이다.

이들은 증권 시장에 나돌고 있는 루머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공시했지만 업계는 이를 현재 진행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랜드는 까르푸 인수 이후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듯 하지만 여전히 물밑에서 대상업체를 고르고 있다. 

스스로도 “아직도 배가 고프다”며 인수 대상 업체나 브랜드를 물색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랜드는 오는 18일 국제상사 정리계획변경안에 대한 인가여부 결정을 앞두고  지난13일  E1에게 공동인수를 제안하는등 국제상사 인수 굳히기에 들어갔다
 
제일모직도 최근 M&A 시장에 자주 오르고 내리고 있다. 확인된 것은 없지만 정중동의 자세가 큰일을 앞두고 있는 모습으로 비치고 있다.

피인수 업체로 떠오른 곳이 모두 수십년의 역사를 지닌 중견 패션 전문업체라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중견 가죽의류 업체 나자인은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최근 외자를 유치했다.

나자인은 지난 4일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외국계 투자은행인 ABN암로와 7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인수를 서두르고 있다.

이회사는 중견 업체 인수를 기반으로 해외 판매 네트워크와 중국 현지 생산노하우를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는 계획인데  국내에서는 나산, 해외에서는 만다리나덕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회사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매출 961억원에 순이익은 7억원을 기록했지만  2008년까지 총매출 5천억원, 총 자산 5천억원 규모의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운다는 것이 중장기 계획이다

진도모피는 지난 3일  진도F&으로 사명을 바꾸며‘ P.S.1’이라는 매스티지(Masstige; 대중적 명품) 캐주얼 브랜드로 신사업에 진출하는 한편  업체 인수도 고려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패션 업계 M&A 설에 대해  “M&A를 성장의 발판으로 삼기 위한 대기업과 성장 한계에 다다른 패션 1세대 오너들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이같은   설들이 난무하고 있다”며 “이는 새로운 세대의 등장을 예고하는 전환기의 과도기적 현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