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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하락세 수도권 확산

김훈기 기자 기자  2006.07.15 09:5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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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서울 재건축아파트 약세가 한 달 이상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지역 재건축 아파트도 결국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번 주 경기지역 재건축아파트 변동률은 -0.03%로 지난해 12월 이후 7월 만에 내림세를 보였다. 강남권을 비롯한 재건축아파트 시장은 수익성 악화를 우려한 일부 소유자들이 매물을 시세보다 싸게 내놓기 시작하면서 급매물이 하나 둘씩 늘고 있다.

하지만 매수세가 자취를 감추면서 주변 중개업소에는 매도 문의만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의 지난 주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과 경기는 각각 0.06%, 0.12% 올라 한 주전(0.06%, 0.11%)과 비슷한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도시는 하락세를 보였던 평촌이 보합권에 머물면서 오름폭이 전 주 0.05%에서 0.10%로 다소 늘었으며, 인천은 0.07%를 보였다.

한편, 전세가격은 서울 0.03%, 신도시 0.00%, 경기 0.05%로 보합 안정세를 이어갔으며, 3주 연속 제자리걸음을 했던 인천은 0.14% 올라 오름폭이 다소 커진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지역 매매동향

서울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06%로 2주전과 변동이 없었다. 재건축아파트는 -0.01%로 하락폭은 작지만 5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고, 일반아파트는 전 주와 동일한 0.07% 변동률을 기록했다.

구별로는 관악구가 0.54% 올라 3주 연속 가장 높은 주간 변동률을 기록했다. 그 외 대부분의 지역은 변동이 없거나 0.04%~0.16%대의 소폭 오름세에 그쳤다. 반면, 송파구는 금주에도 0.09% 하락해 한 달 이상 내림세가 이어졌으며, 강동구 역시 -0.06%로 약세를 보였다.

관악구는 난곡 재개발지구 3300여 규모의 대단지인 관악산 뜨란채가 내 달 입주를 앞두고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인근 아파트 가격이 들썩이는 모습이다. 신림동 신림푸르지오 52평형은 2000만원 오른 6억~7억2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이밖에 성동구는 분당선 연장 호재로 성수동 일대 아파트값이 올랐다. 성수동 동아그린 43평형은 1500만원 오른 4억5000만~6억1000만원 선이다.

한편, 재건축아파트는 매수세가 갈수록 움츠러드는 가운데 초기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물이 늘면서 송파구(-0.42%), 강남구(-0.13%), 강동구(-0.07%) 등 3개 구가 약세를 이어갔다.

송파구는 최근 잠실주공5단지 호가가 하향 조정된데 이어 인근 신천동 장미도 금주 가격이 하락했다. 장미1차 46평형은 12억5000만~13억5000만원 선으로 5000만원 떨어졌다. 이밖에 강남구 개포동 주공3단지 15평형은 2500만원 떨어진 10억~10억3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서울지역 전세동향

서울 아파트 전세가 변동률은 0.03%로 전 주(0.04%)와 비슷했다. 구별로는 금천구(0.27%), 은평구(0.25%), 강서구(0.22%), 강남구(0.12%) 등 전체 25개 구 중 4개 지역만 오름세를 보였으며 나머지 지역은 변동이 없었다.

수요가 끊긴 전세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 추세에 있지만 은평구는 은평뉴타운 및 수색동 일대 재개발 이주 수요로 전세난을 겪고 있다. 수색동 대림한숲 42평형 전세금은 1500만원 오른 1억8000만~1억9000만원 선이다.

한편, 여름 방학철로 들어서면서 강남 대치동 및 노원구 중계동 등 교육 여건이 좋은 전세 선호지역은 방학을 이용해 이사하려는 수요자들이 다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구는 아파트 값이 하락하고 있는데다 세 부담이 크게 늘면서 수요자들이 매매를 회피하고 전세로 돌아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치동 은마 31평형 전세가격은 2억~2억4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이 올랐다.

이밖에 노원구도 방학철을 맞아 중계동 일대 아파트 전세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중계동 신동아 42평형은 1000만원 오른 2억6000만~3억3000만원에 전세시세가 형성됐다.

▲신도시지역 매매·전세 동향

신도시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10%를 기록했다. 매매시장은 전반적인 매수 관망세 속에 소강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중동과 일산이 각각 0.37%, 0.26% 올랐으며, 분당과 평촌·산본은 보합세에 머물렀다.

한편, 전세시장은 일산이 0.23% 오른 반면, 분당은 -0.16%로 4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일산은 호수공원 인근 장항동 호수유원·삼환 아파트 저가매물이 거래되면서 37평형 전세가격이 1000만원 오른 2억~2억2000만원에 형성됐다. 분당은 야탑동 일대 20평대 소형아파트 전세가격이 떨어졌다. 장미동부 27평형은 1250만원 하락한 1억6000만~1억8000만 원 선이다.

▲경기지역 매매·전세 동향

강남권 재건축단지의 약세가 계속되면서 경기지역 재건축아파트(-0.03%)도 결국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지난 12월 이후 7개월 만의 내림세로, 강남 재건축시장 약세가 과천, 안양 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반아파트는 전 주 대비 0.06%P 커진 0.16%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부천시(0.37%), 파주시(0.35%), 군포시(0.39%), 고양시(0.26%), 시흥시(0.23%), 안양시(0.22%), 과천시(0.21%)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7호선 연장 기대감이 꾸준한 부천시는 최근 소강상태로 접어들고 있으며 고양시 역시 뉴타운 개발로 소폭 오름세를 보였으나 거래건수는 현저히 줄어들었다. 풍동 성원상떼빌5차 32평형은 1500만원 오른 2억3000만~3억원 선에 거래 가능하다.

파주시는 운정신도시 분양으로 호가 상승이 지속되는 가운데 교하지구 입주물량이 대부분 소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하읍 대원효성 45평형은 1500만원 오른 3억5000만~4억2000만 원 선. 시흥시는 장현지구의 개발 가시화로 매수세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 밖에 광교신도시·분당선 연장 호재로 수원시 매탄동 수요가 증가했으며 용인시 기흥 일대는 호가 상승이 다소 주춤해졌다.

전세가는 구리시(0.53%)가 가장 큰 폭으로 올랐으며 시흥시(0.40%), 수원시(0.27%), 안양시(0.24%), 과천시(0.14%)가 그 뒤를 이었다. 용인시(-0.32%)와 의왕시(-0.25%)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장마철 비수기로 수요가 적은 데다 출시되는 매물도 한정돼 있어 전반적으로 거래가 한산하다. 최근 가을 이사를 대비한 전세문의가 늘고 있지만 실제 거래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전 주 보합을 기록했던 구리시는 상승폭이 다시 커졌다. 중앙선 개통으로 전세금을 올려 받고자 하는 집주인이 늘고 있으며 다른 곳으로 이주하려는 세입자도 없어 매물이 부족하다. 교문동 한성1차 30평형은 750만원 오른 9500만~1억1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의왕시는 올 들어 처음으로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하면서 용인시와 함께 하락세 반열에 올랐다.

▲인천지역 매매·전세 동향

인천지역은 매매가 변동폭이 소폭 둔화된 가운데 서구가 0.39%, 남동구가 0.20%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평형별로는 40평대 중대형아파트의 상승폭이 비교적 컸다.

서구는 원당지구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LG원당자이 41평형은 2000만원 오른 3억~3억8000만원 선이며 151층 초고층 빌딩 건립으로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던 송도는 거래가 주춤해졌다. 수요자의 관심은 갈수록 늘고 있으나 실제 거래는 한산한 모습이다.

3주 동안 가격변동이 없었던 전세시장은 금주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서구(0.46%), 부평구(0.34%), 연수구(0.31%) 순이다.

서구는 마전동을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상승했으며 연수구 연수동 일대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연수동 우성1차 38평형은 1000만원 오른 1억4000만~1억50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