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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도서] ‘김태훈의 랜덤 워크’

한종환 기자 기자  2010.05.20 09:2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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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팝 칼럼니스트 김태훈과 함께 걷는 랜덤 워크 

◆‘김태훈의 랜덤 워크’

김태훈 지음
링거스그룹 펴냄
304쪽 / 1만2000원

   
 
랜덤 워크(Random Walk)란 남들과 똑같이 일관성 있는 삶을 살기보다는 마음대로 자유롭게 분야를 넘나들며 종횡무진하는 김태훈의 행보다.

《김태훈의 랜덤 워크》는 영화와 음악 안에서 일상을 사는 남자 김태훈의 다이어리와 같은 책이다. 책 속에서 저자는 학창 시절 뻔질나게 들락거렸던 천호동 재개봉관의 거리를 추억하고, 커트 코베인의 기일 앞에서 지나간 청춘을 회상한다.

고등학교 시절 마크 알몬드의 ‘Monday Blue Song' 을 들으며 이유 없는 눈물을 흘린 이후로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붉은 돼지>와 이명세 감독의 을 보면서 눈물을 흘렸음을 고백하고, 온갖 고난역경을 이겨내고 해피엔딩을 맞이하는 <록키>의 결말과 같은 현실은 없다고 깨닫기도 하며, <버킷 리스트>를 흉내 내어 죽기 전에 해야 할 목록들을 쭉 적어 내려가기도 한다.

그렇게 그의 글 속에 녹아 있는 영화와 음악, 그리고 일상은 어느새 우리의 추억과도 겹쳐지며 기억 저편에 머물러 있던 영화와 음악을 새록새록 떠올리게 한다. 또한 각각의 글 도입부에 달아놓은 김태훈식 인용구들은 그만의 개성을 더욱 부각시키면서 킥킥거리는 웃음을 불러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