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지방 미분양 아파트에 적용되는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이 2011년 4월까지 연장되면서 대대적인 분양가 할인에 나선 건설사들이 늘고 있다.
![]() |
◆“분양가 할인폭 수정 중”
“분양가 할인은 예전부터 실시했지만 이번 감면혜택 발표로 할인폭을 넓히는 방안을 계획 중입니다”(경기도 소재 중견건설사)
“지금 보유한 잔여물량이 유동성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지만 관심 있는 사람들을 끌어 모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일단은 일부분만 할인가를 적용시켜볼 계획입니다”(서울 소재 중견건설사)
지난 3월 발표된 지방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양도소득세 및 취·등록세 차등감면 방안에 따르면 분양가가 10% 낮춰지면 양도세는 60%가 인하되며 인하폭이 10%초과~20%이하면 80%를 감면 받을 수 있다. 만약 인하폭이 20%가 넘어선다면 양도세 부담은 ‘0’가 된다.
더욱이 최근에는 건설업체들이 분양가 할인 이외에도 무이자 대출, 이자후불제 등의 금융지원을 비롯해 새시, 발코니 확장, 옵션 품목 등 여러가지 혜택을 함께 내놓고 있어 수요자들이 ‘옥석’만 잘 가린다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게 되는 것이다.
한 주택전문건설업체 관계자는 “전국 미분양 12만여가구 가운데 지방에만 8만가구가 집중돼 있다”며 “비록 지금 거래시장이 좋지는 않지만 분양가도 저렴해지고 절세도 가능해져 실수요자들은 물론 투자자들도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수익성이 문제… 다른 혜택 축소키로
“양도세를 100% 감면 받으려면 분양가를 20% 넘게 깎아야합니다. 아파트값이 2억이라면 4000만원을 깎아야한다는 이야기에요. 이렇게 하면 미분양이야 팔리겠지만 자금을 확보해야하는 (건설사)우리 입장에서는 쉬운 게 아닙니다”(인천 소재 중견건설사)
반면 이번 양도세 차등감면에 대한 건설사들의 고민도 늘어나고 있다. 손님을 끌려면 값을 깎아야하지만 결국에는 남는 게 없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일부 건설사들은 할인폭을 늘리는 대신 금융혜택이나 발코니 확장과 같은 서비스 혜택을 하나 둘씩 거둬들일 준비를 하고 있다.
실제로 대구에 위치한 한 미분양 사업장은 잔여물량에 대한 할인폭을 10%대에서 20%로 크게 늘리는 대신 지금까지 지원했던 금융혜택을 제외하기로 했다. 이 현장 관계자는 “(건설사)우리가 책임져야하는 금융비융의 경우 할인폭까지 합쳐진다면 25%가 넘는 셈”이라며 “미분양을 해소하는 것도 좋지만 사업성을 가지고 추진했던 만큼 어느 정도 손에 들어오는 건 있어야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강원도의 또 다른 미분양 사업장도 마찬가지. 현장 관계자는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분양가 할인폭을 높이는 대신 그에 상응하는 혜택을 빼는 방법이 진행될 것”이라며 “수익을 남기지는 못하더라도 손해보는 장사를 하기는 힘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