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양도세 차등 감면… ‘건설사는 고민 중’

“미분양 생각하면 할인폭 늘려야하지만 수익성도 문제”

배경환 기자 기자  2010.05.19 16:25:22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지방 미분양 아파트에 적용되는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이 2011년 4월까지 연장되면서 대대적인 분양가 할인에 나선 건설사들이 늘고 있다.

   
물론 분양가 인하 정도에 따라 양도소득세 감면 폭도 달라져 건설사 입장에서는 미분양 해소율 대비 수익성을 감안해 할인폭을 정하는 힘든 결정을 해야한다. 하지만 내집마련을 준비 중인 수요자라면 할인가격에 내집도 마련하고 세금도 줄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분양가 할인폭 수정 중”

“분양가 할인은 예전부터 실시했지만 이번 감면혜택 발표로 할인폭을 넓히는 방안을 계획 중입니다”(경기도 소재 중견건설사)

“지금 보유한 잔여물량이 유동성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지만 관심 있는 사람들을 끌어 모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일단은 일부분만 할인가를 적용시켜볼 계획입니다”(서울 소재 중견건설사)

지난 3월 발표된 지방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양도소득세 및 취·등록세 차등감면 방안에 따르면 분양가가 10% 낮춰지면 양도세는 60%가 인하되며 인하폭이 10%초과~20%이하면 80%를 감면 받을 수 있다. 만약 인하폭이 20%가 넘어선다면 양도세 부담은 ‘0’가 된다.

더욱이 최근에는 건설업체들이 분양가 할인 이외에도 무이자 대출, 이자후불제 등의 금융지원을 비롯해 새시, 발코니 확장, 옵션 품목 등 여러가지 혜택을 함께 내놓고 있어 수요자들이 ‘옥석’만 잘 가린다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게 되는 것이다.

한 주택전문건설업체 관계자는 “전국 미분양 12만여가구 가운데 지방에만 8만가구가 집중돼 있다”며 “비록 지금 거래시장이 좋지는 않지만 분양가도 저렴해지고 절세도 가능해져 실수요자들은 물론 투자자들도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수익성이 문제… 다른 혜택 축소키로

“양도세를 100% 감면 받으려면 분양가를 20% 넘게 깎아야합니다. 아파트값이 2억이라면 4000만원을 깎아야한다는 이야기에요. 이렇게 하면 미분양이야 팔리겠지만 자금을 확보해야하는 (건설사)우리 입장에서는 쉬운 게 아닙니다”(인천 소재 중견건설사)

반면 이번 양도세 차등감면에 대한 건설사들의 고민도 늘어나고 있다. 손님을 끌려면 값을 깎아야하지만 결국에는 남는 게 없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일부 건설사들은 할인폭을 늘리는 대신 금융혜택이나 발코니 확장과 같은 서비스 혜택을 하나 둘씩 거둬들일 준비를 하고 있다.

실제로 대구에 위치한 한 미분양 사업장은 잔여물량에 대한 할인폭을 10%대에서 20%로 크게 늘리는 대신 지금까지 지원했던 금융혜택을 제외하기로 했다. 이 현장 관계자는 “(건설사)우리가 책임져야하는 금융비융의 경우 할인폭까지 합쳐진다면 25%가 넘는 셈”이라며 “미분양을 해소하는 것도 좋지만 사업성을 가지고 추진했던 만큼 어느 정도 손에 들어오는 건 있어야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강원도의 또 다른 미분양 사업장도 마찬가지. 현장 관계자는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분양가 할인폭을 높이는 대신 그에 상응하는 혜택을 빼는 방법이 진행될 것”이라며 “수익을 남기지는 못하더라도 손해보는 장사를 하기는 힘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