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국내 백화점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난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백화점이 등장하기 때문. 이에 따라 백화점 이용에 부담을 느끼는 대다수 국민이 가격 부담 없이 합리적인 사치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이랜드리테일 오상흔 대표는 19일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동양최대 복합쇼핑몰 가든파이브에 이전까지 접하기 어려웠던 새로운 상품과 놀랄만한 가격, 새로운 가치를 부여한 NC백화점 1호점을 6월3일 오픈한다”고 밝혔다.
“NC백화점은 수수료 매장 위주로 운영되는 기존 백화점과는 달리 백화점이 직접 상품을 구매하고 재고까지 책임지는 서구형 직매입 모델을 도입한 국내 첫 백화점이라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 “이를 위해 전문 MD들이 전 세계를 돌며 고객들이 선호하는 제품을 직접 소싱한 결과 전체 상품에서 직매입 상품 비중이 50%를 넘어섰다”고 강조했다.
NC백화점의 직매입을 강화한 이유는 상품과 가격의 차별화다. 실제 직매입 상품의 대부분은 NC백화점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NC Only’상품이다. 가격 또한 시중에 비해 20~40% 가량 저렴하며 특히 유명디자이너 브랜드는 1/10 수준으로 가격을 낮췄다.
NC 백화점은 가든파이브의 5개 건물 중 라이프 패션관과 영관에 들어선다. 영업면적도 69,500m²(2만1천평)으로 기존 백화점에 버금가는 규모이며 오픈 후 첫 1년 매출목표는 2590억 원, 3년 내 연 매출 4천억원대 매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오대표는“NC백화점은 좋은 제품을 합리적 가격에 공급해온 이랜드 30년의 총결산이며 고객입장에서는 백화점 선택의 폭을 확대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신규 출점과 기존 아울렛 점포 전환을 통해 올해 말까지 10개의 NC 백화점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대다수 국민들이 가격 부담 없이 백화점의 고급상품과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명실상부한 ‘국민백화점’으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화점은 ‘유통업계의 꽃’이라 불린다. 그러나 보통 사람들은 가격 때문에 선뜻 쇼핑에 나서기가 부담스런 것 또한 사실이다. 이는 그 동안 국내 백화점 업계가 고유의 상품개발이나 마케팅을 통해 차별화를 모색하는 미국, 유럽과는 달리 고가의 유명브랜드를 끌어 모아 이들에게 수수료를 받는 방식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했기 때문.
이는 백화점 이름은 달라도 어디서나 비슷한 상품을 살 수 있는 획일화로 이어졌고 입점업체들도 수익을 내기 위해 비싼 가격을 내걸고 연중 할인행사로 물건을 팔아 ‘백화점 가격’에 대한 불신을 낳았다.
백화점은 꼭 가격이 비싸야만 하는가? 가격은 낮추면서 대신 상품구성을 차별화할 수는 없을까? NC백화점 가든파이브점은 이런 고민에서 탄생했다.
이랜드가 앞장서 독자적인 백화점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함으로써 기존 백화점의 한계를 넘어서 소수가 아닌 일반대중을 위한 백화점 시대를 열자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이랜드리테일은 기존‘백화점 유전자’를 확 바꿨다. “백화점을 새롭게 디자인했다”는 평가다. NC 백화점은 업체 입점보다는 직매입 방식에 방점을 찍었다. 글로벌 직소싱을 통해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명품과 상품을 갖춘다는 전략이다.
사실 직매입은 서구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백화점 유통 방식이다. 미국의 메이시 백화점은 직 매입(PB포함)비중이 40% 이상이며, 영국의 막스앤스팬서는 전체 상품을 자체상품으로 구성하고 있다. 반면 가격합리화와 상품 차별화라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아직 그렇지 못한 상황이다. 직매입은 국내 유수의 대형백화점들도 꺼리는 방식이다. 이랜드가 선보이는 국내 첫 직매입 백화점이 신선한 시도로 평가 받고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오상흔 대표는 “재고 리스크가 크지만 고수수료로 인한 국내 패션업계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고객들의 가격 부담도 낮춰야 한다는 차원에서 직매입을 강화했다”며 “상품 차별화와 가격경쟁력 차원에서 향후 직매입 비중을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존 백화점과 다른 NC백화점의 DNA. 무엇보다 백화점 운영에서 그 차이가 두드러진다. 국내 백화점업계는 대부분 입점 업체 매출의 일정 비율을 수수료로 받는 데 비해 NC백화점은 직매입 비중을 강화했다. 직매입을 통해 상시 할인 행사에 의존하지 않고도 면세점 수준의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국내·외 유명브랜드 직매입, 세컨드 브랜드 독점개발,‘NC백화점 온리(Only)’인 DPL (Department store Premium Lable)상품 전략이 그것이다. 특히 직매입으로 인한 상품 포트폴리오의 폭과 깊이는 다른 백화점이 따라올 수 없다.
6월3일 개장하는 NC백화점 가든파이브점의 직매입 비중은 50%. 5% 미만인 기존 백화점의 10배다. 이랜드리테일은 상품 차별화와 가격 경쟁력 확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직매입을 강화했다. 기존 백화점들은 입점업체들이 소비자가 잘 찾지 않는 상품도 구색을 맞춰 구성하지만, NC백화점은 소비자들이 진정 선호하는 브랜드들을 대형 편집샵 형태로 구성했다.
샤넬, 코치, 마이클 코어스, 프라다, 구찌 등 해외 유명 잡화 브랜드를 편집한 ‘럭셔리 갤러리’, Ninewest, Anne Klein, Cole Haan, BCBG Girls 등 해외 유명 슈즈를 모아놓은 ‘슈즈갤러리’ True Religion, Seven 7, AMEd Hardy, Diesel 등 해외 유명청바지를 모아놓은 블루스테이션 등이 대표 명품 편집매장이다.
‘오뜨꾸띄르(Haute Courte)’대중화도 NC백화점의 차별화 전략이다. ‘오뜨꾸띄르’는 유명디자이너가 자신의 명성을 걸고 디자인 한 옷이다. 이광희, 홍은주, 장광효 등 이름 자체가 브랜드인 이들이 직접 디자인한 옷은 한 벌에 수백만 원을 호가한다.
NC백화점에서는 이들 제품을 1/10가격에 만날 수 있다. 국내외 유명 디자이너와 콜레보레이션을 통해 독자 브랜드를 출시하는 것이다.
우선 ‘영부인의 디자이너’로 유명한 이광희씨가 NC백화점과 손을 잡았다. 대한민국 상위 1%가 가장 선호하는 옷으로 한벌 가격이 수백만~수천만 원이 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디자이너의 자존심을 건 ‘LK by 이광희’브랜드를 NC백화점을 통해 론칭한다.
NC백화점측은 40~50대를 위한 로맨틱 엘레강스 라인인 ‘LK by 이광희’의 자켓과 스커트 정장을 30만~40만 원대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다. 기획단계서부터 NC백화점의 MD가 함께 참여해 디자이너의 영감을 최대한 반영하면서도 자체 소싱 네트워크를 활용해 가격을 낮춘 제품이다.
한편, 지난 94년 당산 2001아울렛 오픈으로 유통사업을 시작한 이랜드그룹은 뉴코아와 대구 동아백화점 등을 인수해 2010년 5월 현재 37개의 유통점을 운영중이며 (SSM 킴스클럽마트 49개 제외) 작년 매출은 3조3천억원, 올해는 4조15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