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최근 중남미와 아시아에서 발생한 대규모 지진과 아이슬란드 화산폭발은 전 세계 물류 시스템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자동차산업도 해운수송의 체선효과(지진, 해일 등 자연재해로 해당지역 항만 하역시설이 파괴돼 선박이 항구에 묶이는 효과)로 인해 원자재와 제품 수송이 지연됐고, 전자제어장치(ECU) 등 항공수송을 요하는 핵심 부품 수급도 차질을 빚었다.
지질 학계 및 연구원들은 장차 앞으로 전 세계 곳곳에서 지진과 화산 활동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예상, 기후도 폭설과 폭염이 반복될 것으로 예측했다.
도요타 JIT(Just In Time: 주문에서 고객배송까지 유기적으로 시스템 연동을 통해 재고 없이 제품을 생산하는 시스템) 이후, 기업체들은 재고관리비용을 줄이고 적재적소에 각 요소가 배치되는 시스템을 추구해 왔다. 하지만 오히려 그러한 점으로 인해 현재시점에서 천재지변으로 인한 물류 대란에 대응력은 더욱 떨어졌다.
실제로 국내 완성차 생산공장을 둔 4개 업체들 중 천재지변에 대해(보험과 같은 리스크 관리만 있을 뿐) 대응매뉴얼을 가진 곳은 없었다. 올해 1분기 국내 완성차 생산은 97만4365대로 수출량은 58만9969대다. 생산량의 60%가 수출되는 한국에서 이와 같은 사태에 입을 타격은 더욱 클 것이다.
지진, 화산, 이상기후 등 인력으로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천재라고 불린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앞으로 이러한 활동이 활발해 질 것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지만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아무런 대책이나 매뉴얼이 없어 우려된다.
원자재 및 부품 수급, 생산제고관리, 고객배송까지 자동차기업을 비롯해 대부분의 수출기업들이 대책 없는 폭탄을 품에 안고 있다. 수출 제품을 실은 채 근해에서 항만이 복구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거나 핵심부품을 조달하지 못해 생산을 멈춰야 하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기업체가 항상 재고여유분을 쌓아 놓는다면 높은 재고관리비용으로 지속적으로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문제를 또 고민해야만 한다.
현대 경영학에서 기업은 하나의 생명체로 비유된다. 기업은 시장의 변화에 맞춰 진화하고 신종 기업은 다시금 시장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순환이 이어져 왔다. 친환경 기술과 미래형 디자인 등 차세대 자동차 개발이 최근 자동차산업의 이슈일 것이다. 하지만 새로운 제품개발은 자동차업체들의 끝없는 과업일 뿐, 기업이 한 단계 더 진화하려는 과정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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