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삼성생명(032830) 상장 이후 삼성그룹의 지배구조와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신규상장(IPO) 가능성이 제기돼 삼성카드(029780), 삼성물산(000830), 제일모직(001300), 삼성전기(009150)가 수혜주로 꼽힌다.
한국투자증권 이훈 연구원은 "지주회사 전환이 경영권 안정화의 효과적 방법이란 점에서 중장기적으로는 추진될 가능성은 높지만 현실적 어려움 때문에 단기간 내 바로 이루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법률적 문제 해소, 혹은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비상장회사들의 상장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법률적 문제상 IPO가 필요한 삼성에버랜드, 우량비상장 회사인 삼성SDS, 아이마켓코리아의 상장 가능성에 주목할 만하다고 언급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카드는 삼성에버랜드 지분을 5% 초과한 26% 보유하고 있어 금산법(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 적용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012년 4월까지 5%초과 지분을 매각해야 하는데 매각 대금 규모와 적정가격 논란을 고려할 때 IPO는 효과적인 대안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일부에서는 삼성에버랜드가 삼성카드의 보유지분을 직접 매입․소각하는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으며, 이 경우에도 비상장 회사인 삼성에버랜드 지분가치의 재평가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이마켓코리아는 이미 2010년 하반기 상장을 발표했고, 삼성SDS 역시 경쟁사들의 상장, 성장 동력 강화 및 대주주 보유지분의 공정가격 확보 등을 위해 상장이 고려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원은 비상장 회사인 삼성에버랜드, 삼성SDS, 아이마켓코리아의 IPO가 이루어질 경우 해당회사의 지분을 보유한 삼성카드, 삼성물산, 제일모직, 삼성전기 순으로 수혜가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 이유는 △밸류에이션에 비상장회사들의 가치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IPO 이후 시장가격을 통한 보유 지분의 재평가가 가능하며 △비상장 계열사의 경우 삼성그룹의 내부 지분율이 높아 핵심 주주를 제외하고는 지분매각을 통한현금유입이 가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삼성에버랜드과 삼성SDS의 상장 후 시가총액은 각각 5조8000억원~6조7000억원, 4조1000억원으로 추정되며, 이 경우 삼성카드와 삼성물산이 보유한 이들 비상장회사 지분가치는 개별시가총액대비 각각 24~27%와 10%에 이른다. 또, 제일모직, 삼성전기 역시 보유중인 비상장회사 지분 가치가 이들 회사 시가총액의 6%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