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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 시니어마케팅 '각광'

화장품, 의류, 시니어타워까지 어르신 모시기 총력

박광선 기자 기자  2010.05.18 09:4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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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뒷방 노인네’가 아닌 고학력과 경제적 여유가 있는 ‘제3의 인생’으로 계속적인 사회경제적 참여와 자아실현을 위한 활동을 추구하며 높은 구매력과 자립적 가치관을 지니며 젊은이들보다 더 정력적인 사회생활과 주도적인 의사표현 등으로 일컬어지는 ‘액티브 시니어’를 타겟으로 하는 시설 및 서비스를 포함한 상품들이 갈수록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의 ‘09년 한국의 사회지표’를 보면 65세 이상의 노령인구의 비율이 1980년 3.8%에서 11%로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고령사회에서 근검절약이 몸에 밴 50~60대 시니어층이 자아를 찾는 소비 트렌드가 광범위하게 확대되고 있다. 이들은 자녀에게 무조건적인 헌신보다 건강 지키기와 취미나 여가생활 등 스스로를 위해 지출하려는 욕구가 그 이전 세대보다 월등히 높다.

자식 눈치 안 보고 또래들과 어울려 취미ㆍ여가활동을 하는 황금빛 노후를 갈망하는 이들은 주저 없이 시니어타워를 노년의 안식처로 삼으며, 생각에서 머물지 않고 경제적인 자립도를 근거로 최근 급증하고 있는 유료 양로시설, 즉 시니어타워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6월 오픈 하여 호텔급 수준의 시설과 서비스로 프리미엄 시니어층에게 입소문을 타고 있는 시니어타워 ‘더 클래식 500’은 전화 및 방문상담 건수가 지난해 대비 월평균 50% 이상 늘어나 500건 이상 진행되고 있다.

시니어타운 전문가들은 3-4년 경과 시점에 70% 가입율이 업계 통상적 수치라고 밝히고 있는데 반하여 더 클래식 500은 회원가입율이 오픈 1년 만에 전체 442실 중 65% 이상을 달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더 클래식 500’은 액티브 시니어들의 세대간,입주 회원간 ‘소통’에 중점을 두고 시설과 서비스의 문화마케팅에 집중 지원하고 있다.자녀는 물론 손녀ㆍ손주들이 자주 방문 할 수 있도록 함께할 수 있는 공간확보가 눈에 띈다. 7천여권 장서를 보유하고 있는 라이브러리를 비롯해,최신 고급시설의 사우나가 있는 피트니스클럽,게임룸,AV룸과 야외 수영장까지 모두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자기계발 및 동호회활동에 적극적인 시니어들을 위해 건국대학교 미래지식연구원과 연계한 교육프로그램과 골프,바둑,노래,부부댄스,서예 등 회원들의 자발적인 동호회를 적극 지원하며 월 2회 문화데이를 지정 클래식,뮤지컬,가곡,미술 등 다양한 분야의 명사를 초청해 강연을 진행하기도 한다.

화장품 업계에서는 LG생활건강이 지난 2003년 1월 선보인 한방브랜드 ‘후’(后)는 '궁중 비방'으로 중년여성 마음 사로잡고 액티브 시니어 마케팅으로 매년 30~40% 고성장세를 유지하며 대표 토종 브랜드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40대 여성전용 '후 진율', 50대를 위한 '후 천기단' 등 다양한 피부변화를 겪는 중년여성들을 위한 전용라인을 잇달아 선보이고 고소득 중년여성들의 수요를 이끌어내는 명품제품을 만들어 품격 있는 제품 이미지를 유지해오고 있다.

또한 06년 국내 최초로 궁중한방 스파인 '후 스파팰리스'를 서울 청담동과 곤지암 리조트 등에 열어 고급스런 인테리어와 이국적인 궁중한방 스파 프로그램을 선보여 국내 시니어층은 물론 해외 관광객들에게도 꼭 들러보는 명소로 꼽힐 만큼 이름을 알리고 있다.

실제 자신의 나이에 비해 훨씬 젊다고 생각하는 시니어가 늘고 한 살이라도 어려 보이고 싶은
'동안 열풍'에 이어 적극적으로 노화하는 '엑티브 에이징'(Active aging) 현상이 시니어 사이에선 자연스럽다. 칙칙하고, 노티 나는 중장년층 보다는 젊은 패션을 선호하는 것도 엑티브 에이징의 한 특성이다.

패션업계에서도 이러한 액티브 시니어를 타겟으로 “억~”소리가 나는 매장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브랜드가 있다. 제일모직 여성복브랜드 르베이지가 지난해 2월 현대백화점 목동점 오픈 등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첫 해 12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중장년층을 겨냥한 여성 뉴 시니어 라인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감성은 30대,사이즈는 50대에 맞춰 분위기는 명품, 디자이너 캐릭터 대비 약 10% 낮은 가격,가볍고 고급스런 소재,자연스러운 실루엣에 포커싱한 디자인은 우아해 보이면서 체형을 커버해준다.시니어층의 장점을 돋보이게 하면서 단점을 보완한 것이 포인트.
제일모직은 ‘르베이지’를 머츄어 캐릭터(Mature Character)라 명명하며 대부분의 마담 브랜드들이 추구하던 획일적 중년여성 이미지에서 벗어나 보다 젊고 트렌디한 감성을 추구하고 있다.

유통의 백화점업계도 구매력을 갖추고 있는 시니어 고객들을 타겟으로 매장구성은 물론 문화센터 강좌까지 50대 이상의 액티브 시니어를 타겟으로 그 비중을 높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문화센터를 이용하는 고객 중 5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6년 20.1%에서 2008년 22.3%, 2010년(봄학기)에는 30.5%로 늘어났다.

롯데백화점도 문화센터 수강생 중 50대 이상 연령의 비율이 2006년 17.0%에서 2008년 18.0%, 올 봄에는 21.0%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이들은 주로 사교댄스, 서예•문예나 자녀 혼례, 건강, 재테크와 같은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강좌가 인기가 높다.

통신업계에서도 KT를 필두로 SK텔레콤, 통합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가 65세 이상 시니어를 타겟으로 통신비를 절약할 수 있는 실버 요금제를 출시 또는 출시예정에 있다. KT의 ‘효’요금제는 국내 실버요금제 중 최저 기본료인 월 9800원에 무료통화 60분(음성 30분, 영상 30분)과 무료문자 30건을 이용할 수 있어 만 65세 이상의 시니어 가입자가 보다 부담 없이 휴대폰을 이용할 수 있게 하였다.

더 클래식 500 마케팅실 김연남 팀장은 “예전 자녀를 위해 헌신하며 희생하고 부모님을 모시는 동시에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 정신 없이 살아온 시니어 세대들의 삶에 대한 가치관과 관심사의 변화가 액티브 시니어 트렌드의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변화로 개인간 네트워크 중심의 사회적 커뮤니티 형성에 도움되는 상품과 서비스,시설들의 지속적인 출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