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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GS칼텍스 바이오디젤 사업 확정적"

현재 업계 절반 '빈사상태'…바이오디젤 시장 구조조정 불가피

이철현 기자 기자  2010.05.14 14:5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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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GS칼텍스가 GS바이오를 설립, 바이오디젤 사업 진출을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현재 이 사업을 하고 있는 기존 기업들이 상황을 민감하게 주시하고 있다. 대기업 GS의 등장이 포화상태인 업계 판도를 붕괴시킬 수 있다는 위기감도 감돌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23개 업체가 바이오디젤 사업을 하고 있지만, 이중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영위하고 있는 곳은 SK케미칼과 애경유화 등 7~8개에 불과하다. 때문에 GS의 바이오디젤 사업 진출은 업계 구조조정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오사업 진출을 모색해온 GS칼텍스가 바이오디젤 사업에 곧 착수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인 발표가 없기 때문에 기다려 봐야겠지만 (바이오디젤) 사업을 하는 것은 거의 확정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다른 분야는 몰라도 이 사업에 대한 검토만큼은 끝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GS바이오 사업목적은 ‘바이오디젤’

지난 3월 12일 신규 설립된 GS바이오는 사업목적을 △바이오디젤 제조‧유통‧판매 및 수출입업 △바이오디젤 연구‧개발 및 이와 관련된 각종 용역 제공업 △이와 직접 또는 간접으로 관련되거나 부대되는 모든 사업 및 활동이라고 밝히고 있다.

바이오디젤은 지난 2006년 정부가 의무혼합 비율에 따라 섞어 사용하도록 의무화한 후 현재 바이오디젤 제조업체들이 정유사에 이를 납품하고 있다. GS칼텍스가 이번 사업에 진출하면 대기업으로는 지난 2007년 SK케미칼과 애경유화가 진출한데 이어 세 번째가 된다.

현재 GS칼텍스는 바이오연료 연구 및 개발을 진행, 잇단 성과를 거두고 있다. 카이스트와 공동연구를 통해 비식용 바이오매스를 이용, 차세대 바이오연료로 각광받고 있는 바이오부탄올 및 바이오혼합알코올을 생산하는 대사공학적 개량 균주 개발에 성공하고 특허 출원했다.

특히 지난 2008년 6월 특허 출원한 기술은 바이오매스발효과정에 사용되는 균주를 대사공학적으로 개량해 아세톤 생산을 억제하고 부탄올과 에탄올만 6대 1의 비율로 생산되도록 했다. 이 기술은 아세톤을 부탄올로부터 분리할 필요가 없어 공정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2월 특허 출원한 기술은 부탄올 발효 과정에 사용하는 균주를 대사공학적으로 개량해 야생 균주 대비 부탄올과 에탄올의 생산량을 증가시켰다. 이 기술은 그동안 부산물로 생산되던 아세톤을 이소프로판올로 전량 전환시켜 혼합알코올의 생산량을 획기적으로 증가시켰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바이오연료 개발에 나선 GS칼텍스가 바이오디젤 사업에도 진출, 바이오연료 개발에 큰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기존 정유사업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도 내다봤다.

이에 대해 GS칼텍스 관계자는 “바이오디젤 사업도 넓게 보면 검토대상이 될 수는 있을 것”이라며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사업 범위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GS바이오 설립에 관련업계에서는 이 같은 상황을 심히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바이오디젤 업체는 대기업인 SK케미칼과 애경유화를 포함해 총 23개로 이 중 절반 이상의 업체가 회사설립 후 제대로 된 사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바이오디젤 사업을 시작한 이래 중소기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하는 사업으로 지정하긴 했지만 대기업의 진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장치는 없는 실정이다.

◆관련 중소기업들 ‘울상’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이 진출하는 것이 큰 문제가 될 수도 없지만 대기업이라고 무조건 막는 것도 옳지 않다”며 “정유사의 영향력이 미치는 회사가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정유사의 영향력을 받는 회사가 진출한다면 기존 업체들과 공정한 경쟁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덧붙였다. 현재 바이오디젤 시장은 포화상태로 7~8개 업체만이 그나마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데 이 기업들 역시 대부분 몰락할 수도 있는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기존 업체들을 통해 공급받은 바이오디젤을 GS바이오를 통해 공급받을 것이고 이렇게 되면 기존 업체들은 설자리가 더욱 줄어들 것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GS칼텍스가 바이오디젤 사업 진출 여부와 관련, 어떤 결정을 내릴지 향후 공식입장 발표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