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떨어지는 콘크리트 뭉치에 맞아 1명 사망(지난 7일 서초동 인근 빌딩 공사현장)
외벽 유리 부착 작업 중 2명 추락사(지난 10일 성수동 인근 공장 공사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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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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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건설현장 관계자는 “우리나라 건설현장은 빠른 속도와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는 일들이 상당히 많다”며 “날씨 때문에 공사기간이 줄어들 경우 작업속도는 더 높아져 부실위험은 물론 인명사고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산업재해… 건설업 사망률 최고
우리나라 산업재해 현황을 살펴보면 건설업에 관련된 공사에서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해 노동부에서 발표한 산업재해 발생현황에 따르면 업종별로는 건설업(전체의 39.9%)에서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했고 특히 5인 미만 건설현장(197명, 35.2%)에서 사고가 빈번히 일어났다.
사망자 역시 건설업(27.8%)이 가장 많았다. 5인 미만 사업장에서는 211명이나 사망했으며 추락에 의한 사망자 역시 산업재해 전체의 32%를 차지한 건설업(292명, 64.9%)이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산재가 일어나도 은폐되거나 축소되는 경우가 종종 일어나는 점을 감안하면 건설현장의 산재수준은 이를 훨씬 웃돌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체 입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환산재해율을 낮추기 위해 업체들이 산재를 은폐하거나 축소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사업주들은 재해율을 낮추기 위해 공상처리를 하거나 하청업체에 은폐를 강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환산재해율 산정기준 정비를 포함한 관련법 개정안 최근 입법예고됐지만 이 같은 관행은 쉽게 고쳐질 수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이 관계자는 “법이 개정되고 정부에서도 주기적으로 안전을 위해 현장을 감시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사업 특성상 산업재해가 일어날 수밖에 없는 곳이 공사현장”이라고 말했다.
◆줄지않는 산재 사망자
한편 지난 4월27일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으로 구성된 ‘산재사망 대책마련을 위한 공동캠페인단’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9년 한 해동안 GS건설이 원청 사업장으로 있는 건설 사업장에서 산재로 인한 사망자가 가장 많았다.
실제로 GS건설이 원청으로 있는 사업장에서 지난 한 해동안 총 14명의 노동자가 사망했으며 그 뒤로 대림산업이 9명으로 2위 경남기업, 서희건설, 쌍용건설, 현대산업개발 등이 3위로 선정됐다. 또 제조업부문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이 사망자 6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더욱이 지난해 국정감사 기간에 발표된 ‘건설사별 사망재해 현황’에서도 GS건설은 지난해 7월말까지 사망재해 7건에 사망자수 7명을 기록해 사망재해와 사망자수가 가장 많았고 대우건설, 롯데건설, 현대건설이 각각 사망자수 6명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GS건설, 대림건설, 현대건설, 두산건설 등은 지난 2007년 이후 3년 연속 사망재해 발생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해소안되는 안전불감증
매년 건설사들의 안전불감증이 도마위에 오르지만 이같은 문제는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지난 4월 부산에서는 롯데건설이 시공하는 카이져 신축 공사장에서 매몰사고가 일어나 1명이 사망하는 등 총 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어 지난 7일에는 서초구 서초동의 한 빌딩 공사현장에서 인부 1명이 약 15m위쪽에서 떨어진 콘크리트 뭉치에 맞아 그 자리에서 숨졌다. 이 과정을 조사한 서초구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서초동의 한 빌딩은 가락타워로 대림산업에서 시공하고 있다.
불과 3일전인 지난 10일에는 성동구 성수동에서는 코오롱건설이 시공 중인 빌딩 공사현장에서 인부 2명이 크레인을 이용해 건물에 유리 부착 작업 중 30m아래로 떨어져 숨진 사고도 발생했다.
코오롱건설 관계자는 “하도업체들이 외벽에 유리를 붙이는 과정에서 사다리차가 부러져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장비가 고정돼야하는데 이렇게 사고가 일어났다는 것은 일단 장비관리 소홀로 판단되지만 자세한 것으로 경찰에서 확인 중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