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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업계 적자‧실적부진 ‘어찌할꼬’

건설업계 불황으로 위축, 1분기 비수기에 유가상승까지 겹쳐

이철현 기자 기자  2010.05.12 17:3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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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페인트업계가 올해 1분기 실적에서 잇따라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및 전 분기보다 크게 감소한 것은 기본이고 적자로 전환, 업계가 울상이다.

삼화페인트는 올해 1분기 매출액 671억5300만원, 영업손실 21억5000만원, 당기순손실 16억5200만원을 기록, 전자로 전환했다. 매출액도 지난해 동기 대비 5.7% 상승했지만 지난해 4분기 보다 19.5% 감소했다.

노루표페인트 역시 웃을 수 없기는 마찬가지. 매출액은 609억59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3.6% 상승했지만 지난해 4분기 보다 10%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1억57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흑자로 전환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3억11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 올해 적자전환이라는 쓴 맛을 봤다.

이와 함께 아직 실적이 발표되지 않은 조광페인트, 건설화학공업 등도 비슷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KCC는 업계 시장점유율 1위를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KCC 관계자는 1분기 페인트 부문 실적이 “크게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상황은 통상 1분기가 비수기라는 점과 함께 원자재가격 상승, 최근 건설업계의 극심한 불황 등이 겹치면서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진단했다. 페인트는 용도에 따라 건축용, 공업용, 분체도료 등으로 나뉜다. 업체들 각각 이에 대한 비중이 다르긴 하지만 건설업계의 영향에서 자유롭지는 못하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공업용 페인트는 성장했지만 건축용 페인트 부분이 급속히 위축됐다”며 “특히 비가 오는 등 날씨가 좋지 않으면 수요가 급격하게 줄어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1분기 격려금 지급에 대한 영향도 있다”며 “비록 1분기 적자가 났지만 매출이 목표 대비 및 지난해 동기 성장했기 때문에 2분기에는 턴어라운드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예상했다.

노루표페인트 관계자 역시 “계절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데 보통 혹서기와 혹한기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1·3분기를 비수기로 보는데 건축용 수요도 적은 것이 이 시기”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관련업체 대부분이 건축용 페인트 관련 매출이 크다”며 “향후 인테리어 등 건축용 페인트 시장 개척과 함께 다른 부분의 페인트 사업 비중을 크게 늘리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최근 유가 상승으로 인한 원자재가격 상승도 지속되고 있어 업계를 더욱 압박하고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업체들이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름대로 고민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유가상승에 영향을 받고 있지만 그런 문제는 예전에도 있었고 지금도 있다”며 “다만 원가절감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갈수록 힘들어져 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