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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주 회장, 당진 신후판공장 건설… 3가지 이유

후판 만성 공급부족, 상당량 수입 의존

박지영 기자 기자  2010.05.12 10:3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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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후판생산에 있어 업계서 ‘맏형’이라 불리는 동국제강이 또 다시 충남 당진에 후판공장을 설립한 이윤 뭘까.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동국제강에 따르면 이번 당진공장 설립 계기는 고객사들의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

그동안 후판은 만성 공급부족으로 상당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실제 후판 수입률은 2008 780만톤, 2009년 430만톤에 이른다. 올해 또한 상황은 마찬가지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수입될 후판량은 380만톤 규모다.

이러한 탓에 조선, 중공업 등 대표 후판수요업체는 선박생산보다 물량확보에 신경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노릇이었다. 기초 소재인 후판의 경우 품질 안정성은 물론 제품 납기도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동국제강 관계자는 “수년 전부터 후판수요업체들로부터 후판공장 증설요청을 받아왔다”면서 “1971년 국내 최초로 후판을 만들어 후판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기업으로서 고객사들의 어려움을 모른 체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동국제강은 2005년부터 후판제품 납기일을 최단 2주로 대폭 줄였다. 또 당진에 5만톤급 전용부두 및 새 후판공장을 설립, 고객 중심의 공급망을 갖추는 데 주력했다.

동국제강이 당진공장을 세운 이유는 또 있다. 후판수요 및 후판시장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다.

후판수요처인 조선, 중공업 부문은 중국 등 후발주자들의 맹추격에 대응키 위해 초대형 선박, 고효율 선박, 고부가가치 선박, 해양 플랜트 등 새로운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에 따라 후판 역시 고강도, 고효율 소재로 바뀌어야 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조선, 중공업계 뿐 아니라 건축업계서도 초대형, 플랜트 수주 등 건축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수요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키 위해 고급강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당진공장을 설립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동국제강은 포항의 기존 1, 2후판공장의 연산 290만톤 후판 공급체제에서 더욱 다양하고 고급화된 후판 150만톤을 추가로 공급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게 됐다.

셋째는 동국제강 철강부문 비전을 위한 도전이었다.
 
동국제강은 국내 업계 최초로 브라질 고로제철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해외 고로사에서 후판소재를 수입해 왔던 기존 방식에서 탈피해 글로벌 일관제철 사업을 통해 후판용 고급소재를 자체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일환인 셈이다.

이와 관련 동국제강 관계자는 “브라질 고로제철소 설립은 글로벌 철강사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갖고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어 “이 프로젝트의 성공은 한국의 고부가가치 철강제품 생산기지와 연계돼야만 한다”며 “자원 강국 브라질에서 쇳물을 만들고 수요가 활발한 아시아 시장에서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체제는 당진 공장과 같은 고급강 생산기지가 있을 때 더욱 빛낼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진=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