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의 황제' 이승철의 목소리는 추억이고 그리움이고 설렘이다. 1985년 데뷔한 그는 25년이라는 시간 동안 한결같이 음악팬들 곁에서 숨쉬며 각자의 추억 속에 자리잡고 있다. 여전히 그리움을 가득 담은 목소리로 데뷔 25주년 기념 앨범 <너에게 물들어 간다>를 노래한다. 이승철이라는 이름 석 자만으로도 한국 가요계에서 그의 위치는 충분하다. 그런데 이승철은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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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초 사건, 이혼 등 나처럼 시련을 많이 겪은 가수도 없을걸요. 하지만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2006년 '소리쳐'가 표절 시비에 휘말렸을 때예요. 당시 은퇴를 심각하게 고민했죠. 노래를 인정 받지 못하는데 가수 활동을 계속할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가수에게 가장 큰 아픔은 음악적인 부분이 인정받지 못했을 때니까요. 행복한 순간은 매주 콘서트 무대에 오를 때예요.
10장의 정규 앨범을 포함해 22장을 발표한 그는 데뷔 후 가장 특별한 음반을 내놓았다. 후배들의 자발적 참여로 자신의 히트곡과 신곡을 담아 기념음반 '너에게 물들어간다'를 완성했다. 소녀시대, 타이거JK, 박진영, 김태우, 김범수, 아이비, 피아니스트 김정원 등 각 분야 최고의 스타들이 뜻을 같이했다.
"후배들이 만든 앨범이지만 너무 장황하지 않으면서 편안하고 알차게 꾸미고 싶었어요. 직접 연락해 부탁을 했는데 모두 일말의 망설임 없이 흔쾌히 참여해줘서 정말 감사해요. 또 함께 하지는 않았지만 마음으로 축하해준 많은 후배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고요."
대중 취향 따르면 '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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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오락프로그램에 열심히 얼굴을 내미는 편이 아니다.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활동의 중심은 '공연'이라 신념 때문이다. 관객들에게 최고의 공연을 선사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본인의 스튜디오를 갖고, 공연장에 국내 최초로 5.1 돌비서라운드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는 음악을 사랑하는 팬을 위해서라면 당연히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건 몰라도 공연만큼은 어디 내놔도 자신 있어요. 10여년 전부터 꾸준히 장비 등을 보완하면서 기술과 내용에서 항상 최고의 무대를 보여주려 노력해왔거든요. 팬들의 사랑 덕분에 많이 벌었죠. 꾸준히 발전하고 감을 잃지 않는 가수가 되기 위해서 음악에 다시 쏟아 붓는 거예요."
아내와 두 딸은 평생의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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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스탠딩이 아니더라도, 앉아서도 관객에게 흥분과 감동을 전해주는 콘텐츠에 중점을 두고 있어요. 음향도 5.1 서라운드 시스템을 동입해 생생한 사운드를 들을 수 있도록 배려할 거예요."
이승철은 재혼을 한 후 한층 긍정적이고 열정적인 가수가 됐다. 아내와 두 딸 덕에 하루하루가 즐겁고 행복하다.
"가정을 꾸리면서 알게 된 수많은 기쁨이 있고 그게 제 감수성을 풍요롭게 하죠. 와인 한 병 따서 가족과 나눠 마시는 저녁이 제게는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이에요."
그렇다면 가수 이승철이 꿈꾸는 음악세계는 어떤 것일까.
"음악 인생은 40세부터가 아닌가 싶어요. 결혼 후 어떻게 노래를 불러야 하고 어떤 노래를 불러야 하는지 등을 깨닫기도 했고요. 이제는 팬이 좋아하는 음악에 종속되는 것이 아닌 제가 하고 싶은 음악과의 조율을 거쳐 또 다른 저의 새로운 모습으로 팬들에게 다가가고 싶어요."
[사진제공=루이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