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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여수 국제박람회 시설물 조감도> |
김 전 시장이 시민 추대 형식으로 이번 6월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나서면서, 전현직 시장간 경쟁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오 시장은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공천장을 놓고 당시 현직이던 김 전 시장과 격돌, 선수교체를 했던 처지다. 오 시장은 당시 전라남도 행정부지사 등을 지낸 행정 경험을 무기로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이번에는 입장이 바뀌어 김 전 시장측으로부터 "기껏 유치한 여수 세계박람회에 소홀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아직 2년 남았지만… '각종 논란'에 오 시장에 비판 화살
여수시는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10년여 동안 공을 들여왔다. 오 시장 재임기에 2012년 박람회 개최권을 힘겹게 따냈지만 지난 번 개최권 경쟁(중국 상해에 넘어간) 당시 김 전 시장 등이 분투하는 등 오랜 시간 사전작업을 해온 게 빛을 발했다는 평을 낳았다.
특히 2012년의 여수 세계박람회를 국가사업으로 당초 확정하였지만, 국가사업으로 추진하는 과정에서 정부가 전남도와 여수시의 엑스포예산의 지방비 분담을 요구하는 등으로 시민들의 반발 요인이 생겼고, 숙박시설 및 여수시 교통 인프라 문제, 박람회장 편입으로 폐쇄되는 여수신항을 대체할 항구 건립 문제 등 숙제가 많이 생겼고, 이 문제들에 대해 감사원은 금년 초 준비 소홀 부분에 대한 지적을 하는 등 우려가 높아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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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번 시장선거에 재도전하는 김충석 전 시장> |
특히 오 시장 재임 중 진행됐다 무산된 여수·광양·순천 통합 논의에 김 전 시장이 강하게 반대하고 나서는 등으로 오 시장의 시정 문제를 뒤집을 수 있는 대안으로 각인된 점이 김 전 시장 시민후보 추대 논의의 배경이 됐다는 풀이다.
◆김 전 시장 후보 수락 연설서 오 시장 '정면겨냥'
김 전 시장은 시민후보 수락 연설에서 "오 시장은 시민들의 혈세로 도시공사를 만들어 수많은 MOU를 체결하고도 호텔 하나 짓지 못했다. 또한 수없이 많은 용역과 불법 수의계약이 난무하고, 할 일은 안하고 엉뚱한 일만 계속 벌려 부채만 늘려 놓았다. 여수시가 엉뚱한 일에 매달려 허송세월하는 동안 박람회조직위원회는 1백여 년 된, 여수신항에 박람회장을 세우면서 대체항을 신축하지 않고, 광양항에 통합시키는 정부정책에 동의해버렸지만, 오 시장님은 그것도 모르고 있었다"며 질타했다.
실제로 조직위원회와 여수시는 현재 여수지역에 민자로 추진되는 20여곳의 해양관광리조트 및 레저타운 사업이 마무리되면 총 4700실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20여개소에 달하는 전 사업이 2012년 개막전까지 차질없이 진행된다는 보장이 없어 숙박 대란 우려가 존재하고, 김 전 시장은 이같은 점을 지적한 셈이다.
◆당선시 박람회 추진 과정에 시민 의견 반영 폭 키울지 촉각
이에 따라 이번 지방선거에서 김 전 시장이 오 시장을 누르고 당선되는 경우, 현재까지의 진행 과정에 한층 탄력을 붙일 수 있을지, 또 여수시민들의 국제박람회 관련 요구를 더 많이 준비 과정에 반영할 수 있을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실제로 여수시민들은 지난 2008년 '여수엑스포 시민포럼'을 통해 정부측(조직위)가 발표한 '2012 세계박람회 기본계획안'에 대해 보완을 요구하고 나서는 등 참여 욕구와 이를 지역 발전 원동력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욕구가 높다.
2008년 시민포럼의 의견 개진 당시 한창진 전남 시민연대 공동대표는 주제발표를 통해 "조직위가 만든 마스터 플랜에는 박람회 개최 후 활용 가능한 시설이 거의 없어 자칫
사후 공동화'가 우려된다”고 지적했고, 김준옥 전남대 교수는 “이번 계획안은 시설(계획안)이 미흡하고 콘텐츠 공유를 통한 시민 참여대책미 미흡했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또 천상국 회계사는 "포럼을 활성화하여 엑스포조직위와 여수시 준비위간의 가교 역할을 하면서 상호 콘텐츠를 공유토록 하는 데 역점을 두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즉 이 당시 논의에서 요구된 바가 전반적으로 잘 수용되지 않는 데 대한 불만과, 진행 과정에 대한 우려가 오 시장 연임에 대한 반대, 즉 김 전 시장의 시민후보 추대 논의로 나타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김 전 시장이 오 시장과의 경쟁에서 당선될 경우 이같은 시민 논의 확대와 여수시의 향후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의 박람회 준비 및 추진 과정 진행이 가능할지가 주목된다. 결국 오 시장과 심 전 시장간 시장 선거 격돌은 시장 교체 문제 자체가 아니라 선거 이후의 여수 국제박람회 준비 과정의 방향을 달라지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눈길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