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 9일 폐막한 부산국제모터쇼는 ‘신차들의 향연’이었다. 그 중 단연 독보인 차량은 기아차 K5. 모터쇼 개막 전 ‘2010년 가장 기대되는 신차’ 설문조사에서 K5는 현대차 아반떼 MD, GM대우 알페온(프로젝트명 VS300), 쌍용차 코란도C(프로젝트명 C200)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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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모터쇼에 공개된 이후, 국내 중형세단 판도를 뒤흔들고 있는 기아차 K5] | ||
업계전문가들은 K5 열풍에 대해 “기아차 디자인 경영이 결실을 맺었다”며 ‘현대차 2중대’에서 ‘디자인기아’로 변모한 일등공신에 피터슈라이어 기아차 디자인 총괄 부사장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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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터슈라이어 기아차 디자인 총괄 부사장] | ||
라디에이터 그릴을 비롯한 K5 프런트 마스크 디자인은 기아차라는 점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슈라이어 부사장은 기아차에서 가장 애착을 가지고 성과를 낸 부분에 대해 “패밀리 필링, 패밀리 룩 등 기아차 정체성을 갖고 기아차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디자인 전문가들도 공통적으로 슈라이어 부사장에 대해 “(BMW 키드니 라디에이터 그릴과 같이)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되면서 기아차 브랜드정체성을 확보하는 디자인을 선보였다”고 평가했다.
평소 슈라이어 부사장은 자신이 추구하는 디자인 핵심으로 ‘Simplicity of the Straight Line(직선의 간결함 또는 단순화)’이라고 밝혔다. 과거 모하비 경우 ‘외형이 너무 단순하다’고 지적될 정도였고, 강연이나 인터뷰에서 ‘직선의 간결함’에 대해 ‘직선은 원래 단순하지 않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하지만 쏘울, 포르테, 스포티지R을 거치며 그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이번 부산모터쇼에서 그 ‘직선의 간결함’이 그대로 담긴 K5 옆모습은 ‘스포츠카와 같은 속도감과 고급스러움이 어우러져 세련된 라인이 돋보인다’고 평가받았다.
슈라이어 부사장은 K5 디자인에 대해 “차를 만들 때 초기 모델을 만들고 선택하게 되는 데, K5는 이미 초기단계에서 확신을 줬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끌고 간 양산차다”며 “전륜이면서도 후륜 구동차에서 볼 수 있는 디자인 느낌이 나고, 루프크롬라인, 프론트 글라스 상단에 패밀리 룩 라인, 곳곳의 정교함 등 세심한 부분들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이어 R&D센터에도 고마움을 표시해 ‘표면만이 아닌 내면과 기술의 아름다움이 녹아들어야 한다’는 그의 디자인 철학도 드러냈다.
지난달 23일 1분기 기아차 실적발표장에서 이재록 부사장은 K5 예상판매량에 대해 “K5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 하지만 상당히 파격적인 유럽 스타일의 디자인에 국내 소비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미지수라 출시 후 소비자 반응을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인도될 K5는 부산모터쇼에 공개된 이후 10여일만에 사전계약 5000대를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