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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금 웅진회장 “2세경영도 가능하지만…”

[50대기업 해부] 웅진그룹③…후계구도

나원재 기자 기자  2010.05.10 16:3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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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 대기업들은 대내외 경제 상황과 경영 방향에 따라 성장을 거듭하거나, 반대로 몰락의 나락으로 떨어지기도 한다. 세계적으로 내로라하는 기업일지라도 변화의 바람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2, 3류 기업으로 주저앉기 십상이다. 기업은 끊임없이 ‘선택’과 ‘집중’을 요구받고 있다. 국내 산업을 이끌고 있는 주요 대기업들의 ‘선택’과 ‘집중’을 조명하는 특별기획 [50대기업 완벽 대해부] 이번 회에는 웅진그룹을 조명한다. 그룹의 태동과 성장, 계열사 지분구조와 후계구도 등을 세 차례에 걸쳐 살펴본다.

오는 2015년 매출 15조원, 영업이익 2조원의 청사진을 제시한 웅진그룹은 윤석금 회장을 중심으로 수직계열을 완성한 지배구조를 보이고 있다. 때문에 윤 회장의 강력한 오너십 발휘는 향후 그룹의 청사진에 고스란히 묻어날 것이란 분석도 가능한 형국이다.

이러한 가운데 윤 회장은 지난달 초 웅진그룹 창립 3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2세 경영과 관련, 흥미로운 발언을 했다.

   
  ▲ 웅진그룹은 제2의 도약을 위해 향후 윤 회장의 강력한 오너십 발휘가 예상되는 가운데 후계구도 또한 윤 회장의 오너십 속에서 조금씩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윤 회장은 창립 이날 자리에서 “우리 모두의 회사라는 관점에서 검토할 것이다”고 운을 떼며 “경영능력이 뛰어나면 2세 경영도 가능한 반면, 더 훌륭한 경영자가 있다면 그쪽으로 가는 게 옳다”고 언급했다.

이어 윤 회장은 “두 아들이 1년 밖에 안 돼 아직 결정을 못한다”며 “기업이 잘 하는 것은 사회에 기여하는 것으로, 기업이 잘 되는 게 더 중하다”고 밝혔다.

윤 회장의 이번 발언은 2세들의 경영 능력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인 셈이다.

게다가 지난 1년 간 윤 회장의 두 아들인 윤형덕, 윤새봄 씨는 그룹 지분을 각각 2.1%, 1.7%를 보유하고 있어 재계 일각에서는 2세 경영에 대한 모양새가 점차 갖춰지고 있다고 회자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그룹은 2세 경영에 대해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그룹 관계자는 “2세들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은 그룹에 대해 극히 적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서는 몇 프로 안 되는 지분으로 기업 전체를 움직일 수 있지만 웅진의 경우, 그것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웅진그룹의 2세 경영에 조금 더 무게를 두고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는 설명이다.

◆핵심계열사 2세 배치 주목

윤형덕 씨는 지난 2008년 9월 웅진코웨이에 입사해 영업팀을 거쳐 현재 신상품 팀 차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있으며, 새봄 씨는 지난해 6월 웅진씽크빅의 학습지 영업을 관리하는 교문기획팀에서 현재 전략기획팀 근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회장의 두 아들이 근무하고 있는 기업은 웅진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 재계 일각이 웅진그룹의 2세 경영에 무게를 두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윤 회장은 창립 30주년에 맞춰 그룹의 제2의 도약을 선언한 가운데 생활환경가전 분야에서 국내 부동의 1위인 웅진코웨이를 국내 1등을 넘어 세계 1등의 생활환경가전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룹은 경쟁사가 보유하지 못한 차별화된 지적 자산인 교육출판지식 콘텐츠를 바탕으로, 웅진씽크빅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콘텐츠 사업을 통해 출판 산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등 미래 지식산업을 선도하는 1등 주자를 지향할 방침이다.

특히, 웅진코웨이의 계열사인 웅진케미칼은 세계 3위의 필터 생산 기업으로, 웅진코웨이와 시너지를 통해 수처리 사업에 본격 진출할 방침이며, 웅진씽크빅(구 웅진출판)도 그룹의 전신으로, 그룹 내 교육 기업을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는 핵심 기업으로 통한다.

물론, 웅진그룹은 이 외에도 태양광, 소재, 건설 등의 신성장동력을 지향하고 있지만 그룹 내 대표주자 격인 코웨이와 씽크빅에서의 경영 수업은 대표성을 띄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윤 회장 오너십 당분간 지속

한편, 웅진그룹은 윤 회장이 지주회사인 웅진홀딩스에 대해 지난해 말 기준 76.1%의 최대주주 자리에 위치하고 있는 등 당분간 그룹의 윤 회장 체제는 쉽게 바뀌지 않을 전망이다.

제2의 도약을 선언하는 등 그룹은 현재 중요한 시점에서 보다 강력한 지휘와 통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룹 내 수직체제를 완성한 윤 회장의 강력한 오너십 발휘가 예상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게다가 윤 회장은 현재 정치 입문도 전혀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창립 30주년 간담회 자리에서 “기업이 커지면 사회에 책임을 져야 한다. 세계 1등이 되려면 아직 멀었다. 경쟁력 만드는데 1등은 쉽지 않다”며 “정치 입문을 요청 받기도 하지만 절대 생각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결국, 웅진그룹은 제2의 도약을 위해 향후 윤 회장의 강력한 오너십 발휘가 예상되는 가운데 후계구도 또한 윤 회장의 오너십 속에서 조금씩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