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김종훈(필명: 골드칩)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이 22개월 이래 최대규모인 7천억 원 이상을 순 매도하면서 투자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였지만, 주변국 증시의 낙폭에 비해서는 일정부분 하방경직성이 유지되는 양상이다”라며, 이와 관련된 시황분석 자료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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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 종합지수 일간챠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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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벌 증시의 급락세로 KOSPI의 변동성도 크게 확대되는 모습이다. 외국인이 22개월 이래 최대규모인 7천억 원 이상을 순 매도하면서 투자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였지만, 주변국 증시의 낙폭에 비해서는 일정부분 하방경직성이 유지되는 양상이다.
시장이 단기 급락하자 Value 투자자들(연기금)의 매수세가 강화되었고, 개인들의 저가 매수세가 가세한 때문이다.
다만, 아직 국내증시의 안정을 담보하기에는 해외변수의 불 투명성 특히, 유럽발 리스크와 이의 해결과정에서의 진통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추가적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유럽발 악재에 대한 학습효과와 EU 주요국들의 그리스 지원 승인절차가 다음 주 초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조만간 단기적인 불확실성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의 총선결과와 재정적자 이슈, 독일, 프랑스 등 자금 지원국들의 부담 등 중기 이슈들도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지만, 일단 그리스 지원 방안이 확정될 경우 사태의 민감성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현시점에서는 오히려 단기간에 진행된 가격부담 해소와 이로 인해 변화된 업종별 밸류에이션 및 이익모멘텀 등을 점검하여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지난해 9월 이후 기업이익에 따른 업종 및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러한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점도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의 중요성을 더해주는 요인이다.
지난 2007년 장기고점 이후의 주가흐름을 분석해보면, 07년 11월~09년 9월까지는 실제 기업이익의 변화보다는 밸류에이션(PER)의 하락과 복원이 주가를 움직이는 주요한 Driver였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해 펀더멘털보다는 투자자들이 심리적인 쏠림 현상에 의해 주가가 결정되면서 밸류에이션의 급격한 위축과 회복이 교차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주가와 밸류에이션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 이후에는 이른바 실적장세가 본격화되고 있다.
동기간 KOSPI는 2.2% 상승하는데 그쳤지만, EPS(12M Fwd 기준)는 기간 초보다 무려 32.9%나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PER(12M Fwd 기준)은 12%나 하락하면서 기업이익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 메리트는 오히려 높아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지난 2000년 IT버블 이후의 밸류 하락(00년)->회복(01년)-> 실적증가, 밸류 정체(02년)->밸류 회복(03년)과도 유사한 모습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기업실적의 개선세가 일부 업종에 지나치게 집중되거나 경기의 확산 정도가 미약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최근의 경우에도 IT, 자동차에 집중된 이익개선세와 단기 경기모멘텀의 하락세 등이 밸류에이션의 확장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밸류에이션은 결국 경기모멘텀과 방향성을 같이하겠지만 아직 모멘텀 둔화기를 지나고 있는 시점에서는 프리미엄을 지나치게 높게 줄 수 없다는 시장 참가자들의 심리적인 반영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이번 선행지수 하락을 경기사이클의 회복과정에서 나타나는 단기 조정성격이라고 판단하고 있지만, 과거 사례를 볼 때 모멘텀의 상승반전이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과도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보다는 디스카운트를 받고 있는 업종이나 종목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더 높을 것이라 수 있는 시점이라 할 수 있다.
※골드칩은 증권관련 컬럼 연재와 외국계 트레이더로 활동했으며, 현재 맥TV(www.maktv.co.kr)의 증권전문가 방송에서 저평가, 가치주, 테마주 등에 대하여 핵심공략법을 방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