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수도권 부동산시장의 불황이 이어지고 있다. 매매시장의 경우 추가하락에 대한 우려로 매수세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으며 그나마 살아났던 전세수요도 보금자리나 광교 등 인기 청약시장으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집주인들은 내놨던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 가격하락세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더 이상 낮은 가격에 집을 팔지 않겠다는 이야기다. 이로인해 매도자와 매수자간의 호가차이는 갈 수록 벌어지고 있다.
◆돋보이는 재건축 하락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지난 3월 이후 10주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반면 서울 전세시장은 전주대비 0.02% 소폭 하락했지만 한 주 만에 반등에 성공, 지난해 1월 이후 16개월째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일부 재건축 단지를 제외하고 급매물도 거래되지 않아 몇 달째 매물이 적체되고 있는 매매시장과 달리 전세시장은 세입자들의 발길이 줄어든 비수기임에도 집주인들의 배짱 호가로 여전히 강세장을 연출하고 있다.
권역별 아파트값은 비강남권이 -0.08%로 소폭 약세를 보인 반면, 강남권은 재건축 단지들의 하락세가 여전해 0.26%가 빠졌다. 유형별로는 일반아파트는 지난주와 동일하게 -0.08%의 변동률을, 주상복합단지는 0.01% 소폭 올랐다. 하지만 재건축 단지는 이번주도 0.45%가 빠지면서 약세장을 면치 못했다.
재건축 구별로는 송파구가 무려 1.04% 급락했고, 강동구(-0.56%), 강남구(-0.39%), 노원구(-0.23%), 서초구(-0.13%) 등의 순으로 하락세를 이었다.
송파구는 가락동 시영아파트가 일제히 매매가가 하향 조정됐다. 조합원 지위양도가 가능해지면서 일대 쌓여 있던 급매물이 거래된 것. 현재 몇 달 째 쌓여있던 급매물이 대부분 소진된 상황으로 당분간 가격반등이 이뤄지기 보다는 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게 일대 중개업자들의 전망이다. 시영 1차 56㎡(17평형)가 2500만원 하락한 6억1000만 에, 2차 62㎡(19평형)는 3000만원 하락한 8억8000만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급매 위주로 간간이 거래가 이뤄지는 강동구에서는 둔촌동 주공3단지 102㎡(31평형)와 주공2단지 52㎡(16평형)가 각각 3500만원, 2000만원씩 빠지면서 7억8500만원, 6억500만 원에 손바뀜이 이뤄졌다.
일반 아파트 구별 역시 송파구가 -0.44%로 가장 많이 떨어진 가운데 성북구(-0.22%), 금천구(-0.22%), 마포구(-0.15%), 서대문구(-0.13%), 서초구(-0.12%), 동대문구(-0.10%) 등의 순으로 약세장을 이었다. 일반 아파트시장은 급매가 나오더라도 이를 찾는 매수자를 찾기가 힘든 실정이며, 올 초에 나왔던 매물들도 여전히 거래되지 못해 적체되고 있는 곳이 다반사다.
◆비수기… 전세시장은 인기
전세시장은 비수기에도 상승세가 여전했다. 지난주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가 하락단지가 나타나면서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반등에 성공했다. 대형면적이 -0.07%로 약세를 나타냈지만 중형(0.10%)과 소형(0.13%)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10%로 오름세를 지속했다.
구별로는 서대문구가 0.87%로 가장 많이 올랐고, 중구(0.55%), 동대문구(0.39%), 영등포구(0.20%), 구로구(0.18%), 성북구(0.18%) 등의 순으로 오름세를 이었다. 지난 3~4월 전세거래가 한창 이뤄지면서 이달 들어 세입자들의 발길이 줄어든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호가를 낮춘 전세매물이 나오지는 않는다고 일대 중개업자들은 전했다. 오히려 여름방학 이사철을 대비, 가격을 계속해서 높여 매물을 내놓은 게 대부분이다. 반면, 종로구(-0.09%), 송파구(-0.05%), 은평구(-0.04%), 광진구(-0.02%) 등의 지역은 이번주 약세장을 면치 못했다.
서대문구에서는 홍제동 인왕산현대 82㎡(25평형)가 2000만원이 오른 1억7500만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됐고, 중구에서는 신당동 동아약수하이츠 141㎡(43평형)가 2억9500만원에서 3억2500만원으로 전세가가 상향 조정됐다.
이밖에 동대문구 용두동 래미안용두 75㎡(2억1500만→2억4000만원), 영등포구 영등포동 영등포푸르지오 108㎡(2억2500만→2억3500만원), 구로구 구로동 구로삼성래미안 132㎡(2억6000만→2억8000만원) 등이 오름세를 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