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대산문화재단 이사장인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58)이 ‘제19회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 한국 수상자로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26일 신 회장은 대산문화재단을 통해 한국문학 발전과 해외교류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서울 중심지인 광화문 종로1가 1번지에 위치한 교보생명빌딩. 지하1층 교보문고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면 역대 노벨문학상 수상자들의 초상화를 만날 수 있다. 그 가운데 ‘주인을 기다립니다(Reserved for Future Korean Nobel Prize Winner)’라는 글귀가 적인 빈 액자가 걸려 있다. 이는 미래의 주인공을 위해 비워 둔 액자다.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한국에서 배출되길 바라는 신 회장의 한국문학에 대한 애정과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문학지원은 사회적 책임 위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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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겸 대산문화재단 이사장> | ||
대산문화재단과는 선친인 대산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를 돕기 위해 1993년 이사장을 맡으면서 인연을 맺었다. 대산문화재단은 ‘민족문화 창달’과 ‘한국문학의 세계화’에 이바지하고자 교보생명의 출연으로 1992년에 설립된 공익재단이다.
신 회장은 이 재단을 통해 한국 최대의 종합문학상인 ‘대산문학상’을 비롯해 대산창작기금, 한국문학 번역지원, 외국문학 번역지원, 해외 한국문학 연구지원, 대산대학문학상과 대산청소년문학상, 각종 기획사업 등 다양한 문학지원 사업을 17년째 후원하고 있다.
특히, 한국문학 작품을 외국어로 번역해 해외에서 출판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우수한 한국문학을 전 세계에 알리고 세계화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
신 회장의 한국문학 지원은 ‘기업의 이윤추구는 최종 목표가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그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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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광화문에 위치한 교보생명 외벽엔 매 계절마다 문학인의 글을 발췌한 글판을 전시. 문정희의 시 '겨울사랑'中> | ||
◆몽블랑 “기업철학에 뿌리 둔 당연한 책무”
1992년을 시작으로 올해 19회째를 맞이하는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 시상식(Montblanc de la Culture Arts Patronage Award)’은 매년 전 세계 11개국에서 개최되며 다방면에 걸친 예술후원 활동으로 문화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이들에게 수여하는 세계적인 문화예술인 상이다.
지난 17회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 시상식’에 참석차 내한한 루츠 베이커 몽블랑 인터내셔날 대표는 “몽블랑은 마케팅 전략으로 문화 예술 활동을 후원하는 것이 아니다. 기업 철학에 뿌리를 두고 당연히 해야 할 업무의 일부로 보고 있다”며 몽블랑 문화 마케팅을 설명했다.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의 수상자에게는 단 11명 만을 위해 순금으로 한정 생산되는 ‘예술 후원자 펜(Patron of Art Edition)’과 소정의 문화 후원금이 부상으로 수여된다.
문화 후원금은 수상자가 선정하는 문화 예술 단체 혹은 인물에게 기증되는데 올해의 후원금은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이끄는 ‘(사)미라클오브뮤직’에 전달될 예정이다.
한편, 역대 수상자로는 미국의 최고 지성 중 하나로 불리는 작가이자 사상가 수전 손탁, 인류 복지 증진을 위해 다각적인 활동과 노력을 아끼지 않아온 록펠러재단, 프랑스 내 문화 발전 뿐 아니라 다국적 문화 교류에 힘쓴 조르주 퐁피두 부인 등이 있다. 역대 한국 수상자로는 한국 최초 수상자인 금호 문화재단의 故 박성용 회장(2004년)과 이건산업의 박영주 회장(2005년), 일신방직의 김영호 회장(2007년), 이세웅 예술의 전당 이사장(2008년), 이운형 세아제강 회장(2009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