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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금자리…양극화 부추긴다

주변시세보다 저렴하지 않은 경기권, 전매제한 등 형평성 제기

김관식 기자 기자  2010.05.03 17: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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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오는 7일 사전예약을 앞두고 있는 2차 보금자리주택이 고분양가와 지역별 수요층 양극화를 초래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주변시세보다 저렴한 것이 강점인 보금자리주택이 시범지구보다 비싸진 분양가는 물론 경기권에서는 주변시세와 보금자리 분양가가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속적인 시장 침체로 인해 보금자리 청약을 기다렸던 수요자들 사이에서도 주변시세보다 저렴하고 입지가 우수한 지역에만 사람이 몰리는 지역별 양극화 현상도 우려되고 있다.

◆비싸진 분양가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서울 세곡2지구와 내곡지구의 추정분양가는 3.3㎡당 1140만~1340만원이다. 추정분양가 최고가 기준인 1200만~1340만원으로 현재 강남권 주변 시세(전용면적 85㎡이하) 대비 60~70% 수준이다.

이는 지난 시범지구 강남권 추정 분양가(1030만~1150만원)보다는 다소 높아진 것이다.
 
수도권 서부지역도 상황은 마찬가지. 이번에 공급될 수도권 외각지역(부천 옥길, 시흥 은계, 구리 갈매, 남양주 진건)은 지난해 시범지구에서 공급했던 고양 원흥, 하남 미사의 3.3㎡ 분양가 보다 높게 나타났다.

실제로 수도권 서부권(부천옥길, 시흥은계)의 3.3㎡당 분양가 750만~890만원선에 책정될 예정이고 동부권(구리갈매, 남양주진건)은 850만~990만원선으로 예정돼있다.

이 역시 지난 시범지구 3.3㎡당 최고가인 고양 원흥(800만~850만원), 하남미사(930만~970만원)보다 더 높아졌다.

◆강남·수도권 외각 양극화 우려

주변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하는 보금자리로 이를 기다렸던 수요자들 사이에서도 반응이 엇갈릴 전망이다. 2차 보금자리 사전예약 물량의 분양가가 강남권과 경기권 주변시세에서도 서로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강남권 보금자리주택의 경우 주변시세에 50~60% 정도 수준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세곡2지구 인근인 강남구 수서동의 평균 3.3㎡당 매매가는 2093만원임을 감안할 때 2차 보금자리 최고 분양가인 1340만원은 약 64% 수준이다. 또 신분당선 청계역이 들어서는 내곡지구는 우면동 2354만원에 비해 57% 선으로 절반에 약간 못 미친다.

반면, 경기권은 보금자리주택 인근 시세와 2차 보금자리주택의 분양가의 격차가 크지 않아 지구별 또는 주택형별로 청약 경쟁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진건지구가 들어서는 인근지역인 남양주시 도농동과 지금동의 평균 시세가 각각 1013만원, 1050만원으로 보금자리주택 최고 분양가인 990만원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없다.

실제로 남양주 진건지구 부영 E그린 아파트 인근에 위치한 A부동산 대표는 “(부영 E)그린아파트에 급매물로 나온 4억대 초반 물건이 평당 930만~940만원선”이라며 “여기는 보금자리주택과 시세 차이가 거의 없고 7년, 10년의 전매제한에 입지여건이 좋지 않아 이번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특히 시흥 은계지구와 부천 옥길지구가 들어서는 주변에는 노후 단지가 많은 만큼 평균 3.3㎡당 시세가 보금자리주택 분양가를 밑도는 현상도 발생했다.

부천 옥길지구 역시 평균 3.3㎡당 시세는 범박동, 소사본동 각각 978만원, 841만원으로 보금자리주택 최고 분양가 890만원과 비교해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부동산써브 나인성 연구원은 “과도한 시세차익을 막기 위해 전매제한을 7, 10년으로 해놨지만, 수도권 외각 지역의 인근시세가 계속 약세로 이어진다면 이에 따른 형평성 논란이 일어날 수 있다”며 “또 2차(보금자리)에 이어 3, 4차도 수도권 외각 지역에 공급되기 때문에 수요자들이 좀 더 기다려 보자는 상황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