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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끈’했던 분양권시장, 이젠 ‘끝모를 추락’

지난해 최고 서울·경기·인천 전 지역 4월들어 본격 하락

배경환 기자 기자  2010.05.03 16:2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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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지속되는 부동산경기 침체로 서울 분양권시장마저 본격적인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

분양권시장의 경우 분양시장이 호황을 누리며 높은 경쟁률을 연이어 쏟아냈던 지난해 9월 이후 상승세가 주춤하기 시작했다. 이어 지난 3월에는 ‘0’의 변동률을 기록했으며 4월에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실제로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전국 분양권 시세는 0.24%의 상승률을 보이며 2008년 1월 이후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물량이 대거 쏟아졌던 경기도와 인천의 경우 각각 0.44%, 0.41% 상승했으며 서울 역시 0.26%로 전국에서 4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경기권에 쏟아진 물량들이 대부분이 높은 경쟁률로 분양이 마감되거나 향후 높은 청약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재건축, 재개발의 조합원 분양권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9월 전세난을 겪으며 내집마련을 준비하는 수요자들에게 일반 매매와 달리 DTI규제를 받지 않는 분양권 시장의 장점도 한몫했다.

그러나 지난 3월부터 분양권시장은 주춤하기 시작했다. 연초부터 불거진 경기침체 속에서도 연일 상승세를 보였지만 공공물량과 같은 저렴한 주택이 계속 공급되면서 타격을 받은 것이다.

◆용산·금천… 보합세→하락세

지역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최고의 상승률을 보였던 서울과 경기 그리고 인천의 하락폭이 눈에 띄었다.

서울은 -0.05%로 15개월 만에 하락세를 보였으며 신도시 역시 -0.35%로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고 뒤이어 경기도가 -0.21%를 기록했다. 인천도 -0.13%로 마이너스를 기록해 수도권 전 지역이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했다.

꾸준한 시세상승력을 보였던 용산구, 금천구 등은 매매시장은 물론 분양권 시장에서도 지난달 보합세에 이어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특히 서울에서는 지난달에 이어 서대문구가 -0.32%로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으며 지난달 강세를 보였던 은평구가 이번달에는 -0.29%로 뒤를 이었다.

서대문구는 보금자리청약 등 공급 증가여파로 일반 아파트 시장이 위축되자 분양권 시장도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실제로 조합원분 분양권에서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거래가 어려워 매매가가 하향 조정되고 있다. 북가좌동 가재울래미안e편한세상 110.34㎡A가 지난달보다 1500만원 하락한 5억2000만~6억원이다.

용인시의 하락세도 돋보였다. 마북동, 성복동 분양권 일대 프리미엄이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여기에 일부 분양단지들이 미분양해소를 위해 분양가를 인하하면서 시세하락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달 ‘0’의 변동률을 보였던 인천은 입주를 앞둔 청라지구 물량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서구(-0.66%)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방은 아직… 

반면 지방 분양권 시장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4월 한 달간 지방 분양권은 0.06% 상승했으며 특히 부산이 0.16%로 강세를 보였다.

오는 2011년 1월 입주에 있는 롯데캐슬 피렌체와 6월말 입주하는 사상구 롯데캐슬리버 등이 큰 관심을 받고 있으며 7월 입주를 앞둔  연산동 자이 등도 탄력을 받고 있다.

대전에서는 중구가 0.26%로 크게 올랐다. 현재 중구는 대전 인기 지역인 서구, 유성구 일대에서 집을 구하지 못한 매수자들이 아예 입주가 빠른 분양권으로 관심을 가지고 문의를 해오고 있다. 거래는 활발하지 않지만 매수세는 꾸준한 편. 오는 7월 입주 예정인 목동 더샵 115㎡가 500만원 올라 2억5500만~2억7000만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최근 공급되는 공공물량이 수도권 분양권 침체에 가장 큰 원인”이라며 “인천과 경기권은 과도한 주택공급으로, 지방은 높은 분양가격으로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