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소위 '양심선언'을 자처하며 “이용섭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 측으로부터 유리한 자술서를 써 달라는 부탁과 함께 11억원의 회유성 제의를 받았다”고 주장한 조간 호남일보 김덕천 상임고문에 대해 검찰이 지난달 30일 전국에 지명수배를 내렸다.
검찰의 지명수배는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과 관련, 경선방해 불법 ARS 혐의를 받고 있는 임 모씨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에 이은 것이어서 오는 3일 최고위의 결정에 중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간 호남일보 김덕천 상임고문은 지난 4월 21일 양심선언을 자청, “이용섭 후보가 자신을 금품으로 회유하려 했다”며 “검찰에 출두해 진실을 밝히고 관련된 사람 모두를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주장했었다.
하지만 이 후보 측이 김씨의 증언을 거짓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필진술서와 녹취록 등의 증거들을 속속 제시하자 김씨는 잠적에 들어갔다.
검찰은 광주시장 경선과정에서 제기된 불법 ARS 여론조사 의혹과 그 후 등장한 11억 회유설 등의 중심에 있었던 김씨를 선거법 위반 등의 협의로 출두를 요구했으나 이에 불응하자 전국에 지명수배 한 것.
특히 검찰은 경찰로부터 수사요원 6명을 충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을 바라보는 검찰의 수사방향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으로, 사건의 실체에 상당부분 접근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다.
김씨의 양심선언 이후 이용섭 후보 측 전갑길 선대위원장과 이상동 전 광주시의원은 22일 오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1일 강운태 후보 측과 김 씨가 가진 폭로성 기자회견은 언론을 이용해 진실을 왜곡하고 음해하려는 어처구니 없는 행태”라고 반박했었다.
김씨가 자필로 작성한 진술서에 따르면 ‘김 씨는 강운태 의원 측으로부터 조사비용 일체를 받아 3월 22일부터 24일 까지 모 여론조사 기관을 통해 광주시 민주당 당원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고 적시돼 있다.
또 ‘강운태 의원 측이 제공한 이용섭 의원 호감층 3,000여명 전화번호를 ARS로 돌려 1,500여 회선이 접속되었다’고 돼 있으며, ‘이 여론조사를 위한 광주광역시 민주당 당원명부는 강운태 의원 측의 임 모씨로부터 USB로 전달 받았다’고 적혀있다.
김씨의 잠적은 자신이 주장했던 양심선언이 거짓이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양심선언을 자처하며 잠시나마 혼란에 빠뜨렸던 김씨의 폭로성 기자회견은 언론을 이용해 상대후보를 음해하려는 역공작일 수 있다는 추측도 동반하고 있다.
한편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오전 회의를 갖고 광주시장 경선 재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검찰 수사나 법원 판단을 지켜본 뒤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오는 3일로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