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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사정관 전형으로 대학가기(1)

합격생들의 자소서 비법

박광선 기자 기자  2010.04.30 14:3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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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입학사정관 전형에서 제출되는 필수서류 중 하나는 자기소개서이다. 자기소개서에는 일반적으로 지원 동기와 진로계획에 관한 내용, 학과에 지원하기 위해 했던 노력, 독서활동 등을 서술하게 되어 있다. 따라서 자기소개서는 자신이 했던 실적 등을 거짓없이 객관적인 사실을 토대로 기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입학사정관들에게 좋은 점수를 받은 자기소개서 사례를 통해 올바른 작성법을 알아보도록 하자.

1. 해당 학과에 대한 관심도 부각시키기
(사례1) A대학 불문과에 지원한 B양
“초등학교 시절 깊은 감동을 준 ‘어린 왕자’, ‘레미제라블’의 저자가 프랑스 사람인 것을 알게 되었다. 이해하는데 아쉬움이 남았던 글귀들이 떠올랐고, 작가의 의도를 알고 싶은 강한 욕구가 생겨 프랑스 문학에 대해 더 많은 공부를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가장 좋은 지원동기는 평소 관련 분야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다는 점과 장래의 진로와 연관성이 있다는 점을 부각하는 것이다. 또한, 본인이 경험한 것을 구체적인 사실로 기술해야 한다.

2. 진로계획 구체적으로 드러내기
(사례2) C대학 항공우주학과에 지원한 D군
“2005년부터 발사되기로 했던 나로호에 관심을 갖게 되어 항공우주 분야 중 하나인 로켓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나로호 발사체 중 우리나라 순수 자체기술로는 2단 로켓만 개발하고, 1단인 액체추진제 로켓은 러시아에서 도입한 걸 볼 때 우리나라는 아직 로켓분야에서 더욱 발전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로켓 분야 중 액체추진제와 관련한 공부를 하여 내 연구결과가 항공우주산업의 핵심기술이 되었으면 한다.”

C대학 항공우주학과에 지원한 D군의 경우 항공우주 분야 중 하나인 로켓에서 좀더 세밀하게 액체추진제라는 분야까지 기술하여 본인의 진로계획을 뚜렷하게 밝혔다. 이렇듯 진로계획은 두루뭉술한 것보다 구체적으로 세밀하게 기술해야 입학사정관들에게 좋은 인상을 얻을 수 있다.

3. 지원학과와 관련한 교내활동 나타내기
(사례3) E대학 경영학과에 지원한 F양
“경제관련 지식이 부족하여 교내 경제동아리인 OOO를 2년간 활동하면서 대학 수준의 경제관련 서적을 갖고 세미나 발표를 했다. 발표준비를 하면서 확실히 알지 못했던 개념을 보다 분명히 알 수 있었고, 다른 친구들의 발표를 들으면서 새로운 내용을 배울 수 있었으며 관심분야를 넓힐 수 있었다. 또한 전국고교생 경제경시대회에서 수상하였으며 경제에 필요한 수학과목은 꾸준히 하여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였다”

해당 학과에 지원하기 위해 어떤 노력과 활동을 했는지는 대체로 자기소개서 항목 중 가장 배점이 높은 항목이다. 학생들이 이 부분을 작성할 때 흔히 저지르는 2가지 실수가 있는데, 첫 번째는 본인의 실적을 나열하기만 하는 것이다. 이러한 ‘실적나열형’ 자기소개서는 활동이나 실적을 열심히 한 이유를 기술하지 않았기 때문에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 두 번째는, 교외 활동만 기술하는 것이다. 아무리 교외활동이 뛰어나다 하더라도 교내 활동이 전무하다면 입학사정관들은 사교육의 힘을 빌어 실적을 쌓은 것이라 평가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교내/외 활동을 적절히 혼합하여 기술하는 것이 좋다. 또한, 지원학과에 입학하기 위한 노력이나 실적을 기술할 때는 교내 동아리 활동, 리더십 활동 등을 먼저 기술하고 교외 수상실적을 보여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학생들은 대부분 자기소개서에 굉장히 대단한 내용이 들어가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합격한 학생들의 자기소개서는 학생부, 실적, 자기소개서 내용이 일관성이 있고 그 내용들을 이해하기에 합리적으로 문제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를 들어 화학과에 관심이 많은 수험생이 교내 화학성적이 우수하다면 이는 별 문제가 없겠지만 경영학과에 관심이 많다는 수험생이 수학 성적이 낮다면 이는 합리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에 해당할 것이다.

4. 독서 후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기술하기
(사례4) G대학 국문학과에 지원한 H양
“…(중략)... ‘과연 무슨 목표를 가지고 세상을 살아가는 걸까, 친구들을 짓밟을 만큼 대단한 일일까?’ 그 후로 제 목표는 제 자신을 이기는 것이 되었습니다. 남을 따라 탑을 오르지 않고 자신을 인내하는 시간을 거쳐 나비가 될 것입니다.

입학사정관 전형 지원을 위해 준비해야 할 서류 중 독서활동은 자신이 감명 깊게 읽은 책에 대한 선택 이유와 느낀 점을 기술하게 되어있다. 우선 도서는 추천도서, 베스트 셀러보다는 학생 자신의 개성이 드러날 수 있는 도서가 좋다. 문제는 느낀 점을 작성할 때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인터넷에서 검색할 수 있는 리뷰 또는 머리말 수준의 글을 서술하는 것에 있다. 독서 활동은 면접의 내용이 되기도 하기 때문에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서 기록하는 것이 면접 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그 책을 읽은 후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줬는지 기술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입학사정관들은 단순히 느낀 점만 기술하는 것이 아닌 책이 자신의 가치관에 미친 영향까지 서술하는 독서활동을 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

진학사 김희동 입시분석실장은 “자기소개서는 1차적으로 입학사정관들에게 해당학과에 대한 본인의 관심과 활동들을 보여주는 것이지만 결과적으로는 면접에서 이를 진솔하고 일관되게 어필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따라서 평소 본인의 관심사와 활동들을 잘 연관시켜 해당 학과와 관련한 본인의 잠재력을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