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아이폰이 출시 6개월 만에 57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지만 ‘아이폰이 여전히 불편하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모바일 쿠폰의 사용이 확산되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일부 아이폰 유저들은 아예 모바일 쿠폰 사용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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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아이폰에서 KT'기프트쇼' 모바일 쿠폰을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업체에서 제공하는 일부 모바일 쿠폰은 아이폰에서 사용이 제한돼 단문메시지로 바꿔야만 이용 가능하다> | ||
지난해 시장조사 전문 기관인 주니퍼 리서츠(Junipter Research)는 “2014년에는 3억명의 소비자들이 모바일 쿠폰을 사용할 것이며, 이로 인한 쿠폰으로 이루어지는 거래액(Redemption Value)은 6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바일 쿠폰 사용자 연령대는 20대 58%, 30대가 25%으로 전체의 83%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아이폰과 같은 스마트폰 사용자와 비슷한 연령대와 맞물려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 쿠폰 이용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아이폰을 포함한 스마트폰에서 일부 모바일 쿠폰을 여전히 사용할 수 없거나 사용이 불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에서 아이폰 OS용 따로 만들어야”
송희곤(남/28/서울) 씨는 지난 1월 구입한 아이폰을 이용하면서 △KT 모바일 멤버십 △아디다스 모바일 멤버십 △SK M&C의 기프트콘 등을 각종 모바일 서비스와 관련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거나 불편함을 겪어야 했다.
송 씨는 관계자로부터 “아이폰은 모바일 멤버십 서비스가 제한되는 기종”이라며 “아이폰에서 일부 모바일 쿠폰의 사용을 위해선 고객센터로 따로 요청해야하며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란 답변이 돌아왔다.
현재 KT와 아디다스 측은 모바일 멤버십 서비스를 아이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어플을 제공하거나 새로 개발 중에 있다. 또, SK M&C 기프트콘은 4월부터 모든 스마트폰 기종에서도 불편 없이 모바일 쿠폰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핸드폰에선 모바일 서비스가 위피(WIPI)방식으로 개발돼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었다. 그러나 위피 방식의 모바일 서비스는 아이폰 등 외산 스마트폰에선 이용할 수가 없다.
한국 애플 아이폰 어플리케이션 박정훈 부장은 “모바일 쿠폰은 업체에서 만들어서 올리는 것이기 때문에 업체들이 기존 핸드폰에 맞춰 위피(WIPI)개발를 했다면 그 모바일 쿠폰은 아이폰에서 사용할 수 없다”며 “아이폰 OS에 맞춰 따로 개발로 해야 하는데 안드로이드 등 스마트폰은 전용 OS에 맞춰 개발하지 않는다면 모바일 쿠폰을 사용하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객센터 통해 일반문자로 재전송 요청”
KT ‘기프트쇼’는 아이폰 출시부터 사용이 가능했고 SK M&C ‘기프트콘’ 역시 이번달 4월부터 스마트폰을 포함한 모든 핸드폰에서 불편없이 모바일 바코드 쿠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업무를 마쳤다.
SK M&C 관계자는 “4월 이전에는 아이폰에서 기프트콘을 보내면 바로 전송되지 않았기 때문에 고객센터를 통해 일반문자로 재전송을 요청해야하는 불편함이 있었다”며 “4월부터는 모든 스마트폰에서 모바일 쿠폰 사용이 가능하며 ‘전송실패’로 인한 고객의 불만을 덜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모바일 쿠폰을 이용한 각종 이벤트와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행사들이 연일 제공하고 있지만 아이폰에선 이와 같은 모바일 쿠폰을 일부 다운로드 받을 수 없다.
특히 대형 이통사와 손잡지 않은 중소형 업체들은 아이폰용 OS를 따로 개발해야 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 부담스럽단 입장이다.
IBK 모바일 쿠폰 상담원은 “아이폰용 모바일 쿠폰을 따로 제공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홈페이지 내에서 결제를 한다고 해도 아이폰에선 다운로드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만 아이폰 고객이 이미 결제를 한 경우라면 고객센터를 통해 요청을 따로 할 경우 MMS가 아닌 단문메시지로 교체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은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쿠폰 유효기간을 반드시 확인
모바일 쿠폰 구입자와 사용자 모두 ‘낙전(落錢)’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모바일 쿠폰 제공업체와 이동통신사의 가장 큰 수익은 ‘낙전’ 수입금이다. 국내 모바일 쿠폰의 유효기간이 보통 60일로 짧게 설정돼 있어 일정 기간이 지나면 사용하지 못하고 해당 금액을 고스란히 이통사와 자회사(쿠폰 발행사)가 가져가게 된다.
2009년 국내 모바일 쿠폰 시장은 330억원으로 추정되는데, ‘낙전’된 금액은 약 50억원으로 전체의 15%에 해당한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쿠폰은 현금과 같이 사용할 수 있지만 핸드폰 내 존재하기 때문에 실물 개념이 덜한 것 같다”며 “고객이 흘린 돈을 모바일 쿠폰 제공업체들이 가져가는 꼴이므로 고객 스스로가 쿠폰 유효기간 내에 반드시 사용하고, 중간에서 쿠폰이 사라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