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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 '해수 담수화' 절대강자

[국내 물산업 현주소]②…두산중공업

이철현 기자 기자  2010.04.29 09: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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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물 부족 현상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안전한 식수 확보가 세계적 이슈로 떠올랐다. 아프리카・중동 지역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물 사정은 매우 심각한 것으로 전해진다. 물 걱정 없어 보이던 우리나라 역시 ‘물 부족 국가’에 포함될 정도다. 이런 가운데 수처리 산업이 세계적인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수처리 산업에 대한 열기도 뜨겁다. 시장점유율을 놓고 벌이는 업체 간 경쟁 역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국내 수처리 산업의 현주소를 업체별로 살펴봤다.

두산중공업은 세계 해수 담수화 시장에서 40%라는 최다 시장 점유율로 수처리 사업의 절대강자로 불리고 있다. 특히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세계 최초로 원모듈 공법을 개발, 공기단축은 물론 품질향상을 이뤄내 경쟁력을 확보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UAE 후자이라 담수플랜트, 사우디 쇼아이바 담수플랜트 등 중동지역 담수플랜트를 거의 싹쓸이하다시피 했으며 그 결과 최근 5년간 선진국의 쟁쟁한 기업들을 제치고 세계 1위라는 기염을 토했다.

◆선진국 쟁쟁한 기업 제치고 1위 기염

두산중공업은 지난 1978년 사우디아라비아 파라잔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중동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후 1980~1990년대 사우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에서 잇따라 프로젝트를 수행, 당시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선진국 일부 업체에서 독점해 오던 담수설비의 설계기술을 자체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 아랍에미리트 후자이라 해수담수화 플랜트 야경.  

해수담수화 분야에서 세계 1위로 올라선 또 다른 배경에는 기술력과 함께 보여준 신뢰가 밑바탕이 됐다. 지난 1991년 걸프전 당시 두산중공업은 사우디 ‘아씨르 프로젝트’에서 마무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전쟁의 위기 속에 대부분의 외국기업들은 중동을 떠났다. 하지만 두산중공업은 발주처와의 납기 약속을 지키기 위해 현장에 남아 계속 공사를 수행했다. 이 같은 모습은 사우디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고 이후 사우디 뿐만 아니라 중동 지역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

최근에는 해수담수화 플랜트 시장의 트렌드가 담수방식(MSF)에서 멤브레인을 이용한 역삼투 분리막(RO)방식으로 대체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 MSF분야 1위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 시장의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며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005년말 담수 사업의 다각화를 위해 RO 원천기술을 보유한 미국 AES사의 미주지역 수처리 사업부문을 인수, ‘두산하이드로테크놀로지’를 설립했다. 이후 지난 2007년 RO방식의 담수플랜트 사업에 진출한 지 불과 2년 만에 사우디아라비아 쇼아이바 담수플랜트 확장공사에 투입될 1억8000만달러 상당의 대형 RO설비를 수주했다.

이후 2008년 3월 쿠웨이트에서 3억2000만달러 규모의 대형 RO방식 슈웨이크 프로젝트에 이어 제다 RO 3단계 프로젝트까지 수주, 중동지역 RO방식 담수플랜트 시장까지 석권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같은 해 12월에는 사우디 현지 업체와 컨소시엄으로 3억달러 규모의 대형 RO방식 담수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이날 수주한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RO 3단계 프로젝트는 하루 담수생산량 약 24만톤(53 MIGD)로, 60만명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규모이며 지금까지 중동지역에서 발주된 RO방식 프로젝트 가운데 최대이다. 두산중공업은 최근 중동지역에서 발주된 대형 RO플랜트는 모두 수주하는 기염을 토했다.

앞서 2008년 7월에는 UAE에서 증발방식(MSF) 담수플랜트인 슈웨이하트 2단계 프로젝트를 수주함으로써 올해는 MSF와 RO 두 분야에서 모두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것이다.

   
  ▲ 아랍에미리트 증발방식(MSF) 담수플랜트 슈웨이하트 2단계 프로젝트.  

같은 해 12월에는 미국 최대 수처리 엔지니어링 업체 ‘카롤로’와 기술협약을 맺고 오는 2015년 연간 100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는 수처리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등 물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는 중국, 인도, 중동지역에서 공동 입찰을 통해 수처리 프로젝트를 첫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중동지역 RO플랜트 모두 수주

두산중공업은 세계 1위의 위상을 확고히 하기 위해 지난 2006년말 차세대 대용량 담수기술 개발로 두바이와 미국에 ‘Water R&D센터’를 설립했다.

Water R&D센터는 두산중공업의 첫 해외 연구개발센터로 총 200만 달러를 투입, 시험계측장비 등 첨단 연구시설 등을 갖췄다. 현지 전문 해외 연구인력 및 미국 두산 하이드로테크놀러지사의 연구 인력을 포함해 30여명의 연구진이 기술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한편, Water R&D센터는 △초대형 고효율 다단증발방식 담수설비 개발 △중대형 다단효능방식 담수설비(MED)독자 기술 개발 △RO 사업 역량 강화 △차세대 하이브리드 담수설비 (MSF와 MED나 RO를 결합하는 방식) 기술 개발 등 신기술 개발과 함께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의 담수 기술 영업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