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CJ푸드시스템에 이어 삼성 에버랜드도 학교급식 사업에서 철수키로 하는 등 대기업의 학교급식 철수 도미노현상이 예상되고 있다.
10일 에버랜드는 업장별로 계약이 만료되는 시점부터 완전 철수키로 하고 현장 근무 종업원들의 고용승계 방안 등에 대한
후속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에버랜드의 이같은 결정은 학교급식 직영 의무화라는 정부시책도 있지만 학교급식 사업이 CJ와 같이 전체 매출의 10% 정도에 불과하고 수익성 역시 좋지 않은데다 사고 발생시
기업 이미지에 치명적이라는 판단아래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에버랜드는 이미 지난해 말 학교급식 철수에 대한 잠정적인 결정을 내리고 올 초부터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학교부터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운바 있지만 학교급식 사업을 그대로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CJ의 급식대란이 발생함에 따라 그룹 본사 차원에서 “모든 학교급식사업과 학교급식 관련 식자재 사업에서 철수하라”는 지시가 재차 내려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삼성에버랜드 홍보실 안창훈 차장은 “ 이번결정은 학교급식의 직영 의무화라는 정부시책에 따른 것”이라며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업장부터 철수할 계획이므로 올 연말 경 부터 철수가 시작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이에따라 애버랜드는 학교급식의 경우 그룹 계열학교라도 철수하기로 했고 영양사와 조리사 등 정규직원의 경우 제3의 위탁업체에게 고용을 승계하거나 다른 영업장이나 신규업장에 투입할 예정으로 알려지고 있다.
에버랜드는 현재 29개 학교의 급식을 위탁운영하고 있다.
한편 식중독 사태에 따른 학교 급식 철수가 CJ푸드시스템에 이어 에버랜드로 확산되자 신세계푸드나 현대푸드 등 다른 급식 대기업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이들의 학교급식 사업 철수 또는 축소가 줄을 이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학교급식의 직영 의무화를 골자로 한 학교급식법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대기업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