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SK텔레콤 고객인 김평균 씨(30세)는 기본료 1만2000원에 1초당 1.8원을 부과하는 표준요금제를 사용하고 있다. 지난 3월 김씨의 월평균통화시간(MOU)은 209분이었으나, SKT가 시행하고 있는 ‘1초단위 요금체계’에 적용했더니 199.8분이 나왔다. 김 씨는 별도로 어떤 서비스에 가입하지도, 통화시간을 평소 대비 줄이지도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MOU가 9.2분이나 줄어든 효과를 본 것이다. 예전에는 11초를 사용해도 20초 사용한 것으로 계산하는 10초단위 과금제였으나 이제는 쓴 만큼만 과금하는 1초당 과금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김씨는 SKT의 초당과금제 시행으로 인해 3월 요금중 9.2분×1.8원×60=993.6원(994원)을 덜 내도 되게 됐다.
지난 3월 1일부터 초당과금을 시작한 SK텔레콤(대표이사 정만원)이 지난 1개월 간 시행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SK텔레콤은 지난 3월초 이동전화 요금 부과방식을 10초당 18원에서 1초당 1.8원으로 변경하는 ‘초단위 요금체계’를 국내 통신기업 중 처음으로 시행한 바 있는데, SK텔레콤의 초단위 요금체계는 MM(이동전화→이동전화), ML(이동전화→유선전화) 등 이동전화에서 발신되는 모든 통화에 적용되며, 대부분의 초당 과금 국가들이 적용하고 있는 통화연결요금(call set up charge)과 별도의 기본과금이 전혀 없는 순수한 의미의 초당과금이라 매우 혁신적인 과금체계라는 평가다.
◆연간 1950억 요금절감
1초 단위 요금체계 도입을 통해 SK텔레콤의 2482만 전체 고객은 1인당 평균 연간 8000원의 요금절감 효과를 보게 되며, 이를 통한 요금인하 효과는 3월 한 달 간 162억5000만원, 연간 19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28일 밝혔다.
3월 한 달 동안의 고객들의 이동전화 사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10초당 과금 기준으로 월평균통화시간(MOU)이 209분이었던 것이, 1초단위 요금체계 도입으로 9.2분 줄어든 199.8분을 나타냈다는 설명이다.
이는 SK텔레콤 고객의 1인당 월평균통화시간이 4.4% 줄어든 것으로, 고스란히 고객들의 요금 인하 효과로 이어진 셈.
특히, 통화시간은 짧지만 통화건수가 많은 고객은 월평균통화시간이 최대 7.7% 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택배, 퀵 서비스 등 생계형 직업을 가진 서민 고객층들 에게 상대적으로 더 큰 혜택이 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월평균 통화시간이 100분 미만이지만 한 달에 150통 정도를 이용하는 고객으로 약 234만명에 달한다.
한편, 이번 1초단위 요금체계는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남성 대비 긴 통화가 많은 여성들의 통화패턴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연령대별로는 문자를 주로 많이 사용하고, 통화시간은 짧은 10대들의 인하효과가 두드러졌다.
10대들의 월평균 통화시간은 6.5% 감소해, 20대 3.5%, 30대 4.2%, 40대 4.7% 대비 높은 인하효과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제주도가 월평균 통화시간이 5.1% 감소해 가장 인하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난 반면 경제활동 인구가 집중되어 있는 서울 및 수도권은 1인당 월평균 통화시간이 4.2%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을 제외하고는 충청권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4.5%의 월평균 통화시간의 감소를 나타냈다. 충청권은 1콜당 평균 통화시간이 94초로 서울 및 수도권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가장 긴 시간을 통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갤럽, ‘고객서베이’ 결과 발표
한편, SK텔레콤은 한국갤럽을 통해 조사한 ‘초당과금 고객 서베이’ 결과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이동통신 이용고객 102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한국갤럽의 조사에서 응답자의 64%가 “초당과금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고 있다”고 대답해 고객들이 이동통신 요금의 과금 단위에 대해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음을 증명했다.
특히, 1초과금과 10초과금의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75.2%가 1초과금이 더 좋다고 답변한 반면 10초 과금이 더 좋다고 한 응답자는 7.7%에 불과해, 초당과금 에 대한 고객들의 선호도가 매우 높음을 나타냈다.
전체 응답자의 76.1%가 초당과금이 요금인하 효과가 있다고 답했으며, SK텔레콤 이용고객의 75.4%는 ‘실질적으로 통화요금의 절감 효과가 있다’고 답변해 고객들이 요금인하 효과를 체감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요금인하가 얼마나 될 것으로 예상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요금인하 효과가 10~20% 사이라고 응답한 고객이 24%로 가장 높았으며, 20~30%가 16.8%, 10% 미만이 12.5%, 30~50%가 13.4%, 50% 이상이라고 응답한 고객도 9.4%나 됐다.
SK텔레콤 하성민 MNO CIC 사장은 “1초단위 요금체계는 고객이 사용한 만큼만 요금을 부과하는 합리적인 과금체계의 도입이라는 의미와 함께, SKT의 전체 고객들이 별도의 선택과정 없이 요금할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며 “특히 통화요금에 민감한 서민층과 청소년들에게 상대적으로 요금 인하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나 이동통신 1위 기업인 SK텔레콤의 요금경쟁력 강화에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