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고3수험생들은 고1, 2 학년과 달리 내신보다 수능 공부에 더 비중을 두고 공부한다. 하지만 중간, 기말고사 역시 수능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수시는 대체로 학생부+대학별고사, 정시는 수능+학생부로 방향이 잡히고 있다. 수시와 정시에서의 비중은 다르지만 학생부 성적은 대입에 있어 중요한 변수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대입에서 학생부가 미치는 영향과 학생부 성적에서 중요하게 확인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1. 수시에서 학생부가 미치는 영향
①학생부 100% 전형 확대, 단계별 전형에서도 학생부 중요
올해 수시에서 학생부 100%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경희대, 단국대, 숙명여대, 한국외대, 홍익대 등 82개 대학으로 지난해 72개 대학에 비해 늘었다. 또한 학생부 100%전형은 아니지만 서울대 지역균형선발, 연세대 진리자유전형 등을 비롯해 단계별 전형을 실시하는 많은 대학에서는 1단계에서 학생부 성적으로 학생을 선발하며, 2단계 전형에서도 대학별고사와 함께 학생부를 중요한 평가요소로 활용하고 있다.
② 입학사정관제 역시 학생부는 중요하다
입학사정관제의 확대로 학생부 성적보다는 경력이나 학업 외적인 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하지만 대학에서는 학생의 종합적인 능력을 평가하고 있다. 단지 많은 활동상황만이 대학 합격에 있어 유리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학생부의 경우 수험생의 3년간 활동들이 종합적으로 기재되어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때문에 입학사정관들은 학생부의 기재사항을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평가 요소로 활용한다.
2. 정시 최종 합격은 수능보다 학생부 성적이 좌우할 수도
정시는 물론 수능 성적이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이다. 하지만 학생부 성적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정시에서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단국대, 서강대, 숙명여대, 연세대, 아주대, 인하대, 한양대 등은 수능 성적만으로 학생을 선발하거나 또는 모집인원의 일부를 수능성적만으로 선발한다.
하지만 서울대의 경우 1단계에서 수능 성적으로 2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학생부50+수능20+논술30으로 최종 선발한다. 따라서 당락에 있어서 학생부는 중요한 전형요소이다. 또한 고려대, 서강대, 연세대, 한양대 등의 경우도 수능 우선선발에 합격하지 못한 경우 학생부 성적도 반영하여 학생부 성적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다.
또한 사립대에 비해 교대, 국립대의 경우는 정시에서도 학생부의 영향이 크므로 지원 시 중요한 요소임을 명심해야 한다.
2009학년도 기준으로 학생부 2.07인 학생 A와 4.02인 학생 B의 성적을 대학별로 환산했을 때, 아래와 같은 결과를 보였다.
3. 학생부 성적, 무엇을 봐야 하나
① 교과/비교과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학생부 기재 사항은 12개 항목으로 나뉜다. 이중 10번 항목인 교과성적을 제외하고는 비교과로 분류된다. 수험생들은 대학의 전형방법에서 학생부의 교과만 반영하는지 아니면 비교과를 같이 반영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특히, 공인외국어성적, 봉사활동, 출결사항은 항목별로 점수를 부과하는 대학도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한양대 수시 1차 학업우수자 전형은 1단계에서 교과 성적만으로 학생을 선발하고 2단계에서 비교과 성적만으로 최종 선발하는 입학사정관 전형이다. 최종적으로는 비교과의 교과외적인 활동을 평가하는 선발이지만 1단계에서 교과 성적으로 일정배수를 선발하므로 교과 성적이 기본적으로 우수해야 한다. 반면, 서강대 수시 1차, 2차 일반전형은 교과 20%, 비교과 10%가 반영되므로 교과와 비교과의 두 영역이 모두 중요한 평가요소로 작용한다.
② 교과 반영 과목을 확인해야 한다
교과 성적의 경우 대학별로 반영하는 교과목이 다르다. 전 교과목을 반영하는 대학은 서울대, 교대 정도이다. 서울대 역시 국, 영, 수, 사, 과는 석차등급을 그대로 반영하고 나머지 교과는 부분적으로 감점하고 있다. 그 외 대부분 대학의 경우 인문계열은 국/영/수/사, 자연계열은 국/영/수/과의 교과목을 반영한다.
수험생들은 먼저 자신이 지원하는 대학의 반영 교과목을 확인해야 한다. 반영교과 중 성적이 우수한 일부 교과목만 반영하거나, 성적이 우수한 특정 학기 성적만 반영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경희대는 인문계열 국, 영, 수, 사, 자연계열 국, 영, 수, 과 교과를 반영한다. 그런데 수시 1차 일반전형은 학년 구분없이 교과별 상위 5개 교과목을 반영하고, 수시 2차 교과우수자 전형은 반영교과의 전 교과목을 반영한다. 일부 교과목만 반영하는 전형은2학년 때까지 교과성적이 좋지 못한 학생이더라도 3학년 성적으로 만회할 수 있다.
③ 실질반영률을 고려해야 한다
일부 대학에서는 학생부 교과 성적을 산출할 때 기본점수를 부과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2010학년도 수시 전형에서 경희대 수시 1차 일반학생전형은 학생부 400점 만점 중 320점이 기본점수였다. 즉, 최고점과 최저점 차이가 80점이었다. 반면 서울교대는 학생부 600점 만점 중 기본점수가 400점으로 최고점과 최저점의 차이가 200점이었다. 이렇듯 기본점수를 고려한 반영비율을 실질반영률이라 한다. 대학 지원 시에는 형식적인 반영비율이 아닌 실질반영률을 고려하여 어떤 전형요소가 상대적으로 중요한지를 확인해야 한다.
진학사 김희동 입시분석실장은 “교과성적의 경우 실질반영률, 반영교과목, 등급별점수를 고려하여 대학별 환산점수로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며 “본인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에서 학생부를 어떻게 반영하는지를 주의 깊게 살펴 내신 관리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