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금융서비스와 메시지서비스는 공통점이 많다. 가장 중요한 공통점은 고객 신뢰입니다. 신뢰를 바탕으로 모바일 시대 트렌드를 만드는 회사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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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형 인포뱅크 대표는 원래 투자은행인 뱅커 트러스트 한국 지점에서 11년간 수석부지점장으로 근무한 금융맨. 당시 미국에서 이미 각광받고 있던 IT업종이 국내에서 새로운 성장 산업으로 주목받기 시작하는 것을 보고 창립을 결심하게 됐다.
“은행 근무시 국내 진출을 준비하는 외국기업들을 위한 자료를 리서치하면서 IT업종에 관심을 갖게 됐고 옆 건물에 근무 중이던 장준호 현 인포뱅크 부사장과 매일 자료를 공유하면서 의기투합했다”며 “장준호 부사장의 경험에서 ‘INFO’를 제가 은행 출신이라는 점에서 ‘BANK’를 결합해 사명을 ‘인포뱅크’라고 짓게 됐다”고 창립 당시를 회상하는 박 대표. 박 대표와 장준호 부사장(CFO)은 1973년 고등학교 때부터 동고동락한 30년지기 친구.
“회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선보인 버스안내시스템(BIS)이 서울시에 채택되면서 성공 가도를 달릴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IMF가 터지면서 수익도 없고 회사의 존폐위기까지 몰리는 어려운 시간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좌절하지 않았다. BIS 사업을 진행하면서 쌓인 무선인터넷 기술을 기반으로 1999년 200억원의 투자를 받아 본격적인 사업 추진 자금을 확보했다.
“그 당시가 지금까지 사업을 하면서 가장 기뻤던 때였던 것 같습니다. 그 자금을 바탕으로 무선 인터넷 분야의 전 영역에 걸친 사업을 진행해 무엇이 성공할 수 있는 아이템인가 검증할 수 있었으며 그 결과 지금의 기업용 MT서비스분야 1위 인포뱅크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박 대표는 “기업과 기업간의 BTB분야에 집중한 사업모델을 갖고 있다보니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며 “대중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최근 메시징서비스 통합 브랜드 ‘M&’을 런칭하게 됐다”고 말한다.
NHN이 네이버라는 브랜드로 성공한 것처럼 인포뱅크 역시 M&을 통해 시장에서 주목받는 기업이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는 박대표.
“기존 서비스들과 함께 DTV메시징서비스를 준비 중입니다. 국내 케이블 업체와의 계약도 이미 마친 상태. 5년 후 아날로그 방송이 중단되고 디지털 방송이 의무화되면 현재 추진 중인 신규 사업이 인포뱅크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믿습니다.”
그는 그동안 축적한 모바일서비스 관련 특허 16개 등을 바탕으로 한 기술력으로 신규 사업의 성공을 자신한다.
박 대표는 “인포뱅크의 연구개발(R&D) 인력은 76%를 차지한다”며 “기술력의 유무가 회사의 존폐를 좌우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에 연구인력들에게 특허권과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다”고 회사 운영에 대해 설명했다.
인포뱅크는 끊임없는 R&D 투자와 지적재산권 등으로 높은 진입 장벽을 구축하고 있는 연구중심 벤처기업.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43억원과 32억원을 기록했으며 2007년까지 연평균 33%대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렇게 목표를 말했다.
“2010년까지 수천억원 대의 회사를 만들겠다는 숫자에 대한 포부는 없습니다. 그러나 삼성전자,
SKT와 같이 누구나 들어오고 싶어 하는 업계 최고의 회사를 만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