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글로벌 경기 사이클의 주도권이 지난해 중국에서 연초부터 미국으로 넘어가면서 글로벌 경제가 더욱 강한 회복이나 정상화 과정으로 진입하고 있지만, 숨고르기 국면 또한 내재돼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IMF는 기존 3.9%에서 4.2%로 0.3%포인트 상향 조정하고, 미국 경기회복세가 예상보다 강하게 전개돼 미국 주도의 글로벌 경기회복세를 한층 높게 평가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경기 흐름을 반영하듯 한국은행 역시 금년도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6%에서 5.2%로 0.4%포인트로 상향 수정했다.
증권업계는 미국 경기사이클, 특히 소비사이클이 예상보다 강하다는 점을 인정하며 이에 따라 금년도 미국이나 국내 경제성장률이 기존 전망치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2분기 중반 이후 대내?외 경기사이클의 조정과 관련해 조정 폭이 당초 예상보다 크지 않을 가능성은 높아지고 소순환 조정 혹은 숨고르기 국면 진입은 아직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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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 글로벌 경기 사이클 상향조정(Upside) 요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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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 글로벌 경기 사이클 하향조정(Downside) 리스크> |
전략이 지연돼 시중금리 역시 안정세 유지하면서 글로벌 경기회복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사이클이 숨고르기 국면에 진입할 다운사이드 리스크 역시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유동성 축소 흐름 속에서 그리스 재정리스크 등 글로벌 소버린 리스크는 올해 글로벌 경기 사이클의 가장 큰 부담요인이 될 수 있고, 특히 고비 시점은 2분기 중후반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미국 소비 사이클 역시 세제효과 약화 및 채무조정 지속, 중국발 긴축리스크 등도 일부 소비와 투자 모멘텀을 둔화 시킬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올초부터 미국 소비사이클 예상밖 강세
2010년 초부터 미국 소비사이클이 예상보다 강한 추세를 보여주며 글로벌 경기회복에 일조를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 연구원은 “억압된 수요를 우선 요인으로 말할 수 있다”며 “금융위기로 위축됐던 일부 소비가 정상화되는 과정이 소비 사이클에 강하게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또한 “주가 상승에 따른 자산효과와 함께 고용시장이 바닥을 확인하고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음도 소비 사이클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전했다.
하지만 이러한 요인만으로 강한 소비 사이클을 설명하기에는 한계가 있고, 주된 소비 사이클의 반등 요인으로 감세효과가 자리하고 있음은 강한 소비사이클의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
한계의 요인으로 박 연구원은 “가계의 부채조정지속과 양극화현상, 자동차 수요 모멤텀 둔화 가능성 등이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2007년 이후 부채비율은 조정과정을 거치며 하락폭을 키웠지만 아직까지 1~2년간은 지속이 불가피 한 것으로 나타나고, 실제 금융위기를 거치며 양극화현상이 한층 심화되어 소비심리가 뚜렷이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주택시장이 소비사이클에 주는 영향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택시장의 추세적 회복도 미국 소비 사이클을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 중에 하나며 이런 점에서 3월 각종 주택지표는 일단 시장의 안도감을 준 것으로 평가했다. 또한 주택시장 개선은 전반적인 가계자산, 특히 주택자산의 회복을 통해 소비 사이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박 연구원은 “2년여에 걸친 미국 주택가격 조정이 마무리 국면에 진입할 여지도 높지만 향후 주택가격이 급격히 회복되기 보다는 상당한 횡보이후에나 완만한 상승 추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고, 따라서 이전보다는 완만하지만 당분간 추가 조정과정이 전망된다는 점에서 주택시장 전망을 낙관만은 할 수 없다”고 전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주택구매지수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음도 주택수요가 아직은 취약함을 시사한다”며 “가계의 양극화 심화, 높은 실업률과 더불어 점차 상승하고 있는 모기지 금리 수준 등으로 가계 주택 구매여력의 회복은 아직 미비한 것”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