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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은 삼성도약의 ‘근간’

조윤성 기자 기자  2006.07.09 15:3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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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그룹의 도약은 이건희 회장의 리더십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일본 경제주간지 `주간 이코노미스트`는 11일자 최신호에서 소개했다.

   
이코노미스트에 칼럼 기고한 교토 가쿠엔 대학 경영학부 하세가와 타다시 교수는 `글로벌 재벌 삼성의 강점`이라는 기고 칼럼에서 이 회장의 리더십에 의해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이전부터 주주 중시 경영, 회계 투명성 제고, 능력주의 인사제도, 연봉제 도입 등의 혁신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변신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1987년 ‘제2 창업’을 선언하며 삼성그룹 회장직에 취임한 이 회장이 1993년 사업이 침체를 겪자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며 신경영을 통한 혁신을 주도했고, 그 결과 삼성은 1996년 매출 72조원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하세가와 교수는 전했다.

하세가와 교수는 삼성이 지난 2000년 IT 버블이 붕괴된 이후부터 시가총액 부문에서 소니사를 추월하는 성과를 달성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약진하는 등, 일본 전자업체들의 부진 속에서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전했다.

성공 신화를 일궈낸 비결로는 ▲이건희 회장이 주도한 신경영 ▲구조조정본부(현 전략기획실)의 관제탑 역할 ▲강도높은 구조조정 ▲선택과 집중을 통한 경영 효율화 ▲체계적 교육제도 등을 꼽았다.

또 구조조정본부의 기능을 강화해 정보입수와 상황 판단, 계획 입안의 기능을 통해 삼성그룹 전반의 사업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면서 회장, 구조조정본부, 관계사 CEO가 삼각구도를 형성해 경영방향과 전략을 제시해 온 점을 성공의 또 다른 요인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IMF위기 이후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실행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전기·전자, 금융·무역, 서비스의 3개 부문으로 그룹을 재편하는 경영전략도 삼성이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