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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동 4년만에 세계최대 타이어공장 ‘우뚝’

[르포] 한국타이어 중국 가흥공장을 가다

이용석 기자 기자  2010.04.27 09: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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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일생산 6000개에서 올해 5만5000개 11년간 9배 증가 
미쉐린·굿이어 등 유명메이커 제치고 승용타이어 부문 1위 등극

[프라임경제] 중국은 이제 세계 자동차시장의 ‘변수’를 넘어 명실상부 ‘중요 상수’가 됐다. 지난해 중국은 1360만대 자동차판매량을 기록하며 미국을 제치고 세계 자동차 시장 1위에 올랐다. 라오 다 상해자동차협회 사무총장은 “올해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대비 24% 증가한 약 1700만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고 실제로 중국승용차시장 1분기 실적은 전년대비 50% 증가한 판매량을 달성했다. 상황이 이런 만큼, 중국에서 오토메이커들은 물론 타이어 및 부품 등 관련 산업의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사진=한국타이어 가흥공장 정문]  
 
10여 년 전부터 중국 성장잠재력을 예견하고 꾸준한 투자를 통해 중국승용차시장점유율 1위에 오른 한국타이어의 선견지명은 그래서 더 돋보인다. 중국 내 승용차용 타이어 생산을 책임지는 가흥공장을 찾아갔다. 

◆초일류 공장과 친환경 노력 돋보여

지난 1999년 IMF 당시 국내시장에 한계를 느낀 한국타이어는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본격적인 중국진출에 나섰다. 북경 중국지역본부를 상해로 이전하고 가흥과 강소에 생산 공장과 중국기술연구소(China Technical Centre: CTC)을 설립했다.

   
  [사진=가흥공장 김용희 공장장이 설명을 하고있는 모습]  
 
한국타이어 상해 중국지역본부에서 1시간30분 거리에 있는 가흥공장은 지난 1999년부터 생산을 시작, 2006년 증설을 거쳐 현재 중국 내 한국타이어 생산량 66%를 담당하고 있다. 또, 지난달 가흥 3공장 3기 증설이 시작되면서 앞으로 생산량이 더욱 증가할 예정이다.

가흥공장은 트럭용이나 BIAS 제품을 함께 생산하는 강소공장과 달리 SUV 및 승용차용 타이어만 생산한다. 또한, 첨단 시설 증축 등으로 강소공장에 비해 250여명이 적은 인원에도 불구하고 두배 가까운 생산능력을 가지고 있다.

가흥공장은 지난 1999년 일일생산능력 6000개에서 올해 5만5000개로 11년간 9배가 증가, 실제생산량도 10배가 넘게 성장했다. 이런 가흥공장을 바탕으로 한국타이어는 지난 2003년 공장가동 4년 만에 미쉐린, 굿이어와 같은 글로벌 메이커들을 제치고 승용차 타이어 부문 1위에 올랐다.

김용희 가흥공장 공장장은 “중국 진출 성공에는 철저한 사전조사가 바탕이 됐다”며 “현재 진행 중인 증설 과정이 완료되면 일일 6만개, 연간 2200만개 생산능력을 갖춘 세계 최대 타이어 공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가흥공장에서 생산되는 타이어들은 폭스바겐, 벤츠, 아우디, 혼다, 포드, GM, 푸조, 현대·기아 등 합자기업 15곳, 중국기업 29곳 총 44곳에 공급되고 있다.

가흥공장 운영방침은 ‘OE(신차 장착용 타이어) 품질 경쟁력 확보로 초일류 공장 창출’이다.

가흥공장 관계자는 “임직원들 간 원활한 의사소통과 품질확보 노력을 통해 비용감소 및 수익창출을 실현하고 더 나아가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공장을 추구하고 있다”며 “공장경쟁력 개선, 현지인력 역량강화, BP(Best Practice) 확산, 환경문제 대응 등을 통해 10년 뒤 중국 1등 공장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초일류 공장으로 성장하기 위해 가흥공장은 지난해 농축 축열 촉매 연소시스템과 같은 친환경 생산시설을 갖췄고, 올해 친환경 시스템을 증설하고 있다. 농축 축열 촉매 연소시스템은 타이어 생산 시 발생하는 악취가스를 90%이상 제거하는 시설이다.

   
  [사진=가흥공장 생산라인]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현지시장 개발

가흥공장 인근에 위치한 기술연구개발센터 CTC는 폭스바겐, 아우디, 포드, 현대차, 혼다 등 글로벌 파트너사와 공동으로 중국 현지시장을 위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120여명의 연구원들이 제품·원료·제조기술 등을 연구하며 중국시장에 맞춤 개발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70여종의 최신 테스트 설비를 갖춘 CTC는 현지 제품 개발뿐만 아니라 한국타이어 국내 R&D 센터를 비롯해 유럽 ETC·일본 JTC·미국 ATC 등 각국에 위치한 연구소와 연계해 글로벌 개발에도 힘쓰고 있었다.

현재 중국 시장 1위에 만족하지 않고 ‘고객에게 보다 안전한 주행 경험 제공’이라는 비전을 실천하기 위해 품질향상과 제품개발에 힘쓰는 가흥공장과 CTC의 다음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