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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관절 ‘반치환술’, 손상된 관절만 잡는다

프라임경제 기자  2010.04.24 07: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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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지난 5년 동안 퇴행성 관절염을 앓았던 주부 김모(60세/ 여)씨. 얼마 전 친구들과 북한산으로 꽃 구경을 갔다가 무릎 통증으로 인해 한참을 움직이지도 못하고, 집 안에서만 생활을 해야 했다. 자세히 살펴보니 무릎에서 ‘드르륵’ ‘드르륵’ 하는 소리가 예전보다 크게 나고, 젊었을 때 반듯했던 오른쪽 무릎이 바깥쪽으로 휘어져 있었다.
통증이 호전되지 않아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김씨는 유독 오른쪽 무릎 관절염이 심해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오른쪽 무릎 연골의 절반 정도만 닳은 상태였기 때문에 손상된 부분만 인공관절로 바꾸어 주는 ‘인공관절 반(半)치환술’이 가능하다는 얘기를 듣고서야, 불행 중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뼈와 뼈 사이에 있는 연골이 모두 일정한 비율로 닳거나 손상되는 것은 아니다. 많이 쓴 부위일수록 많이 닳아 표면이 울퉁불퉁해지거나, 한쪽 부위만 푹 꺼지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좌식생활의 특성 상 안쪽 무릎 연골이 닳은 관절염 환자들이 많다. 인공관절 반치환술이란 연골이 마모된 부위가 한쪽에 치우쳐 있을 때 손상된 부위만 제거하고 인공연골로 바꾸는 수술이다. 손상된 관절의 반만 인공관절로 교체하고, 정상 관절은 남겨둠으로써 퇴행성 관절염 진행을 막는 치료이다.

‘반치환술’의 가장 큰 장점은 건강한 자기 관절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다는 점이다. 건강한 관절부분과 인대, 힘줄, 무릎 뼈 등 관절주변 조직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어 수술 후 관절운동이 정상인에 가깝게 회복된다. 실제 반치환술 환자의 대부분은 책상다리 등의 좌식생활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활동성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술 시 절개부위 역시 전치환술의 절반에 불과해 출혈도 적고 수술 후 회복도 빠르다. 수술 다음날이면 바로 보행이 가능하고, 입원 기간도 기존 인공관절 전치환술의 절반 정도 수준이다.

인공관절 반치환술은 최근 첨단 위치 추적 장치인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결합되면서 더욱 정밀한 수술이 가능해졌으며, 수술성공률도 크게 높아졌다.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적외선 카메라로 시술 부위 위치 좌표를 추적하면서 관절 위치와 각도를 바로 잡는다. 컴퓨터로 뼈의 두께, 위치, 인공관절 각도 및 간격, 인대와의 밸런스를 미리 예측하고 정확한 삽입 각도로 수술한다. 때문에 근육 손상이나 관절마모율도 최소화 할 수 있다.

그러나 반치환술은 무릎 연골 손상부위가 전체 면적의 절반 이하일 때 적용해야 한다. 또한 관절 손상 부위가 연골 안쪽이나 바깥쪽에만 국한되어 있으면서 무릎 십자인대 기능이 정상이고, 다른 부위에 염증이 없는 경우, O자 안짱다리 변형이 10도 이내인 경우 시술해야 효과적이다. 단, 절개부위가 적은 만큼 수술 시 시야가 좁아지기 때문에 수술 테크닉이 까다로워 반드시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시술 받는 것이 좋다.
   
 
   
 


글_ 부평 힘찬병원 정형외과 김상훈 진료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