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현대백화점부산점, 무리한 ‘벼랑끝전술’

신세계·롯데에 밀려 매출신장률 ‘저하’…휴무 없이 영업 ‘올인’

전지현 기자 기자  2010.04.23 17:45:15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현대백화점 부산점이 ‘봄맞이 특수’ 기간에도 별다른 매출 효과를 보지 못하는 등 부산지역에서의 입지가 좁아지자 휴무일인 월요일에도 ‘나홀로 영업’을 강행하며 ‘벼랑끝 전술’을 펄치고 있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23일, 현대백화점의 올 1분기 매출액 성장률이 부산점을 제외하고 모든 점포들이 고른 성장률을 보였다고 전했다.

동양종합금융증원 한상화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를 통해 “1분기 압구정점의 총매출액 신장율이 6%, 중동점도 총매출액 증가율이 15%를 기록했으며, 천호점․미아점도 두 자리 수 신장율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대백화점 부산점은 롯데백화점 광복점에 이어 지난해 3월 신세계 센텀점이 들어서며 영업시간을 9시까지 연장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자, 지난해 4분기 -2%, 올 1분기 -5%의 매출 신장율을 보여 부산에서의 입지가 더욱 좁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백화점 특수인 ‘봄철 반짝 세일’에서도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한 현대백화점 부산점은 이 지역 롯데백화점과 신세계센템시티 등이 이미 세일기간을 끝내고 휴무에 들어갔음에도 ‘4월 무휴’를 선언하며 세일판매를 강행하고 나섰다.

현대백화점 부산점은 통상 백화점 휴무인 지난 19일 영업을 지속했고 지난달에도 단 하루도 쉬지 않았다.  

업계에 따르면, 특히 전국 현대백화점 지점 역시 대부분 휴무에 들어갔지만 부산점은 직원들의 최고조에 달한 피로와 이에 따른 고객 서비스 및 이용 편의도 저하 등으로 고객 피해가 속출하는 실정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매출을 위한 영업을 강행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직원 반발이 심상찮게 제기되고 있다. 백화점 매장 직원들이 가입돼 있는 민간서비스노조가 백화점 영업시간 단축과 매주 월요일 휴무 실시를 주장하고 나선 것.

지역 언론에 따르면, 전국민간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부산지부 김미경 조직부장은 “현대백화점 내부에서는 19일을 ‘억데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회사는 매출에만 올인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고 전했다.

연맹 측은 “지난 8일 현대백화점 부산점 앞에서 실시된 서비스연맹 선전전에서 서명한 약 400명 중 상당수가 현대백화점 직원이었다”며 현대백화점 부산점 직원들의 불만이 팽배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 부산점은 매장직원들의 원성을 감수하며 무리한 영업에 업계 내 위상에도 상처 입고 입지만 부산에서의 입지 강화를 위한 몸부림을 한동안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