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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치는 매물… 주택시장 침체 가속

배경환 기자 기자  2010.04.23 16:4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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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매수세가 극도로 위축된 가운데 신규 물량마저 대규모로 쏟아지면서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에 매물이 넘치고 있다. 이는 지난 2007년 말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수도권에 일시 공급한 아파트의 입주가 4~5월에 집중된 탓으로 잔금을 마련해야 하는 입주 예정자들과 6월 1일 재산세 과세 기준일 앞두고 매도자들의 마음은 더 급해졌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서울 -0.05%, 신도시 -0.05%, 경기 -0.11%, 인천 -0.09%로 침체국면이 지속됐으며 전세시장은 서울, 신도시, 인천은 전 주에 비해 상승폭이 감소한 반면, 경기만이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직장수요가 몰리며 오름세를 나타냈다.   

◆매매시장 ‘냉담한 매수자’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0.19% 하락했다. 강남구와 강동구는 각각 0.67%, 0.51% 떨어져 올해 주간 최대 하락률을 다시 갱신했다.

강동구는 최근 고덕주공2단지가 시공사 선정 입찰 과정에서 무상지분율이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시공사 선정 및 9호선 연장 호재에도 불구하고 추가분담금 악재가 더해지면서 재건축 시장의 먹구름은 더욱 짙어지는 양상. 둔촌주공1단지 52㎡는 6억2000만~6억3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 더 하락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 102㎡는 금주 2000만원 더 하락한 9억5000만~10억3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최근 2개월간 거의 거래된 것이 없으며, 급매물 가격의 추가 조정에도 매수자들의 반응은 냉담한 편이다.

특히 서울은 강동(-0.35%), 강남(-0.17%), 강서(-0.14%), 송파(-0.12%), 광진(-0.11%), 중랑(-0.09%), 성북, 노원(-0.08%), 양천(-0.05%), 서초(-0.03%) 등의 순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강동구는 재건축 단지와 함께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대단지 일반 아파트도 약세를 보이면서 지난 주에 이어 서울에서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암사동 강동롯데캐슬퍼스트 112㎡는 1000만원 더 하락한 6억7000만~7억6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노원구는 인접한 남양주 진접지구 신규 아파트로 갈아타는 집주인들의 매물이 늘면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상계동 주공10단지 95㎡는 3억3000만~3억7000만원 선으로 1500만원 떨어졌다.

오는 6월 1500가구 규모의 길음뉴타운8단지 신규 입주가 예정돼 있는 성북구 역시 기존 아파트값이 약세다. 길음뉴타운2,3단지 109㎡는 1000만원 하락한 3억8000만~4억3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한편 신도시는 평촌(-0.15%)과 일산(-0.08%)이 하락했다. 지난 주까지 하락폭이 컸던 분당, 산본의 하락세는 다소 누그러졌다.

경기지역은 군포(-0.47%), 과천(-0.38%), 김포, 시흥(-0.27%), 평택(-0.19%), 오산(-0.15%), 파주(-0.13%), 남양주(-0.12%) 순으로 내림세를 나타냈다. 이밖에 고양, 부천, 용인, 안양, 의왕, 성남 등도 주간 0.09%~0.10%씩 하락했다.

◆이사철 마무리… 전세가 제자리걸음

이번주 서울 전세시장은 △중구(0.26%), △중랑(0.19%), △노원(0.19%), △관악(0.17%), △영등포(0.15%)순으로 올랐다. 반면 △강북(-0.42%)은 신규입주물량 여파에 기존 주택들이 외면을 받으며 하락세를 나타냈다.

서울은 봄 이사철이 마무리 되면서 대부분의 지역에서 변동 없이 제자리 걸음을 이어갔다. 가격상승세가 두드러졌던 강남권역도 한차례 매물회전 후 숨 고르기를 하며 관망세가 짙은 상황이다. 반면 그 동안 강남의 그림자에 가려져 소외를 받아왔던 중구, 중랑구 등 외곽 지역들이 저렴한 가격에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오름세를 이끄는 모습이다.

중구(0.26%)는 교통이 편리하고 가격대가 저렴해 신혼부부 및 젊은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좋다. 특히 강남 내 전셋집 마련에 실패한 수요자들이 한강 건너로 눈을 돌리며 전셋집을 마련에 나서고 있어 영향을 주고 있다. 이에 신당동 동아약수하이츠 79㎡는 지난 한 주간 1000만원 가량이 내려 1억9000만~2억2000만원 선에 전세가격이 형성됐다.

중랑구(0.19%) 역시 매매보다는 전세수요자들의 발길이 활발하다. 중랑구는 중랑천 개발과 경전철 면목선 교통호재로 잠재적인 매매수요가 많은 지역인데, 근래 들어서는 매매보다 전세수요자들의 행보가 더욱 눈에 띄는 실정이다. 지하철 7호선 이용이 편리한 것도 수요를 이끄는 요인이다. 이에 상봉동 건영캐스빌 105㎡는 1억8000만~2억1500만원 선으로 지난 일주일 새 750만원이 올랐다.

신도시(0.04%)는 △중동(0.22%)만이 오름세를 기록한 가운데 나머지 4개 지역은 4월 중순 이후 안정을 되찾으며 조용한 행보를 이어갔다. 중동은 1분기에 비해 다소 가라앉은 분위기를 나타냈지만, 여전히 역세권 부근의 소형 전셋집 인기는 꾸준하다.

경기는 주로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화성(0.67%), △구리(0.62%), △평택(0.35%), △시흥(0.31%), △수원(0.23%), △안양(0.21%), △의왕(0.21%) 순으로 가격상승이 나타났다. 반면 △고양(-0.25%)은 신규물량 과다로 가격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