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분양일정을 미룬다고 답이 될까요? 매달 지출되는 이자비용도 적지 않아 일단 분양해서 돈을 좀 돌리는게 낫겠다고 판단했습니다”(서울 소재 중견건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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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보금자리주택 입주자 모집공고가 코앞으로 다가왔음에도 분양을 준비중인 건설사들이 눈에 띄고 있다.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공공물량을 피하기 위해 분양일정을 미루거나 물량을 축소하는 분위기지만 이들 건설사들은 공공물량과의 ‘차별화’를 앞세워 분양을 강행하겠다는 각오다. 심지어 보금자리주택 지구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분양하는 건설사들도 있다.
부동산정보업체들에 따르면 5월 수도권에서는 전년동기 분양예정 물량(1만1000여가구)과 비슷한 수준인 1만2000여가구의 민간아파트가 일반분양된다.
그러나 지난 1월부터 3월까지의 분양실적이 계획대비 30%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5월 역시 민간 분양시장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4월말부터 5월까지는 2차 보금자리주택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쓸어갈 것으로 보여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분양예정된 물량을 대다수 거둬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고양시 일대에서 분양을 준비 중인 A건설사 관계자는 “일단은 분양계획이 5월로 잡혔을 뿐”이라며 “상황을 보고 일정을 미룰 수도 있고 물량을 나눠서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분양을 강행하는 건설사들도 있다. 더이상 미루기에는 불확실한 하반기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 크고 지금 밀려나고 있는 민간물량들이 말 그대로 ‘피터지는 청약시장’을 연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용인시에서 분양을 앞둔 B건설사 관계자는 “공공물량으로 인기가 쏠리면서 다소 외면받을 가능성도 분명하다” 면서도 “경기권 일대에서 쌓아온 브랜드 이미지가 좋고 일단은 보금자리들보다 위치가 좋아 일단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는 다르게 자금을 돌리기 위해 분양을 진행하겠다는 건설사도 있다. 경기권에 소재한 한 중견건설사 주택사업부 관계자는 “수요자들의 심리나 주택시장을 보면 일단 피하고 봐야하는 상황이지만 금융이자 등으로 인해 시행사와 얽혀있는 게 있어 일단 분양을 진해하면서 돈을 돌리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건설업계는 “보금자리주택지구 내 민간분양의 택지비율을 높여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무엇보다 현재 예정된 보금자리주택들이 물량이 풍부하고 지역도 다양한데다 이번 2차에 경우에는 10년 공공임대 물량도 포함되는 등 선택의 폭이 갈수록 넓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1,2차의 경우 지구지정이 끝난 상황으로 택지비율이 늘어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3차 지구부터는 다소 혜택이 부여될 수도 있다. 이는 무엇보다 최근 얼어붙은 민간 분양시장이 매매시장과 전세시장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정부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건설사가 겪고 있는 위기를 무조건적으로 정부의 지원을 통해 해결해야한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며 “좋은 공공물량이 민간시장을 위축시키는 만큼 우리에게도 어느 정도 이점은 줘야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