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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분석] 급한 불은 껐지만 불씨는 남아

증권팀 기자  2010.04.22 09: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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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김종훈(필명:골드칩) 애널리스트가 KOSPI가 20일선을 하루만에 다시 회복함에 따라 투자심리 측면에서 일단 급한 불은 껐다고 할 수 있지만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다시 키울 수 있는 요인들이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어서 경계심리를 늦출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의견을 피력했다.

   

 [그림1] 종합지수 일간챠트

골드만삭스 기소 여파가 한풀 꺾이기는 했지만 글로벌 증시의 상승무드에 일단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다만, 재료 측면에서 보면 지난 1월 경기둔화 우려와 함께 미국 금융개혁안, 중국 긴축이슈, 유럽발 신용리스크 등 3대 악재가 동시에 불거져나오며 조정폭이 커졌던 당시와는 분명 차별점이 있다(4.20일자 Market View 참조). 이번 사태 역시 이미 노출된 악재의 연장선(금융개혁안) 상에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당장 주식시장이 고점 경신행진을 다시 이어나가는 탄력적인 상승세를 보이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이번 사태의 중심에 서 있는 골드만삭스가 대표적인 미국의 투자은행으로서 이번에 문제가 제기된 부채담보부증권(CDO)과 관련한 거래뿐 아니라 그리스 정부와의 스왑거래 등을 통해 재정위기를 키웠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불씨로 작용할 개연성이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다양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골드만삭스를 타겟으로 삼았다는 점과 여타 투자은행으로 조사의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고 밝힌 점, 유럽 각국의 격앙된 반응 등에서 볼 수 있듯이 골드만삭스 문제는 다양한 상징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발표되고 있는 미국의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이 예상밖의 호조세를 보이며 미국증시가 하루만에 다시 반등세로 돌아서기는 했지만, 이번 골드만삭스 사태를 계기로 미국증시가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전 수준으로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는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여전히 많음을 투자자들이 인지하게 되었다. 또한 일시적으로나마 위험자산 선호도가 약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골드만삭스 사태 이후의 후폭풍에 대해서는 여전히 경계심을 갖고 사태를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또 한편으로 잠복되어 있는 악재라고 할 수 있는 그리스 문제가 확실한 해결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최근 그리스 국채금리와 CDS스프레드가 다시 큰 폭으로 상승한 점에서 볼 수 있듯이 그리스의 대규모 재정감축안 제시와 함께 필요할 경우 EU 주요국들과 IMF가 자금지원에 나서기로 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리스의 부채규모와 상환능력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그리스가 디폴트를 피하기 위해 필요한 예상 자금의 규모가 커지는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그동안 그리스가 포르투갈을 비롯해 유럽지역 국가들의 신용리스크 강도를 가늠하는 바로미터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보면 골드만삭스 문제와 맞물려 또다른 변동성 확대요인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울러 중국의 미시적인 조치들의 강도와 위안화 절상 시기 등과 관련한 뉴스에 대해서도 당분간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할 것이다.

KOSPI가 지난 3월 이후 상승하는 과정에서 지지선 역할을 해왔던 20일선을 하루만에 다시 회복함에 따라 추세이탈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감이 다소 누그러들고 투자심리 측면에서 일단 급한 불은 껐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이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다시 키울 수 있는 요인(불씨)들이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어서 경계심리를 늦출 수도 없는 상황이다.

특히 수급측면에서 이틀째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는 외국인과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투자자금 유출로 전고점을 강하게 돌파할 만한 시장에너지가 뒷받침되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감안하면 전일자 Market View에서 제시한대로 추가적인 주가 급락시에는 중기적인 매수로 활용해야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선진증시의 움직임, 주요국 CDS스프레드 추이, 외국인 매매패턴, KOSPI 주요 지지선 등을 면밀히 살피면서 단계적이고도 탄력적인 대응전략을 구사해나갈 필요가 있을 것이다.

※골드칩은 증권관련 컬럼 연재와 외국계 트레이더로 활동했으며, 현재 맥TV(www.maktv.co.kr)의 증권전문가 방송에서 저평가, 가치주, 테마주등에 대하여 핵심공략법을 방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