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길어지는 보금자리 여파, 건설업계 ‘한숨’

공공물량 인기… “오래가도 걱정, 끊겨도 걱정”

배경환 기자 기자  2010.04.21 16:45:17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이달말 입주자 모집 공고를 거쳐 5월초 접수를 시작하는 2차 보금자리주택으로 건설사들의 한 숨이 깊어지고 있다.

현재 주택시장은 보금자리주택 여파로 브랜드 파워가 높은 대형건설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숨 죽인 상황. 더욱이 오는 5월에도 공공물량에 대한 인기가 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분양시장 침체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분양시장, 갈수록 치열

   
상황이 이렇게되자 민간분양 시장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더 이상 분양시기를 미룰 수 없거나 당초계획을 조정할 수 없는 건설사들이 보금자리주택과 같은 ‘입지좋고 값싼’ 물건에 맞설 ‘알짜물량’만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부동산정보업체들의 조사에 따르면 건설사들이 5월에 선보일 일반분양분은 약 1만2000여가구로 이중 대형건설사들의 물량이 7000여가구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결국 공공물량보다 값이 저렴하지는 않지만 좋은 입지에 건설사가 가진 브랜드 파워를 내세운다면 수요자들의 요구를 어느정도 충족할 수 있다는 분석인 것이다.

반면 중소형 건설사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경기도에 소재한 한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인천일대에 예정된 물량이 지금 3개월째 미뤄지고 있다”며 “(분양예정 물량이)입지나 품질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건설사들보다 브랜드 입지도가 약해 당분간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다리는 수밖에…”

‘공공물량 인기가 오래가도 걱정, 중간에 끊겨도 걱정’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보금자리주택과 같은 공공물량 인기가 올 하반기까지 이어진다면 건설사들은 말 그대로 ‘최악의 시즌’을 보내는 것이고 상반기에 그치더라도 지금까지 미뤄진 물량이 하반기에 집중돼 미분양이 다시 증가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결국 올해 분양시장은 보금자리가 좌우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건설사들 입장에서는 그냥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건설사들은 다양한 사업구조를 갖추고 있어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하고 분양에 뛰어들 수 있지만 중소형 건설사들은 매번 추진하는 사업장마다 올인하는 상황으로 이제는 입지보다는 분양시기를 잘 정하는게 가장 큰 문제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