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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와 스폰서’ 시청자 경악

PD수첩, 뇌물-성접대 받은 전현직 검사 실명 공개 파문

한종환 기자 기자  2010.04.21 10: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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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 20일 방송된 MBC 'PD수첩-검사와 스폰서'편에선 전-현직 검사들이 특정 기업으로 부터 뇌물과 향응을 비롯 성접대까지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했다.

제작진은 한 대형건설사 대표인 홍두식(가명) 사장이 1984년부터 2009년까지 향응을 제공한 검사들의 구체적인 접대날짜와 실명 등이 적혀있는 문건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이 문건에 따르면 검사장 3명, 부장검사 17명, 평검사 8명 등 현직 검사 28명과 전직 검사 29명 등 총 57명의 접대 내역이 A4 11장 분량에 담겨있다고 전했다. 

   
 

<MBC 'PD수첩'에 제보 된 문건 / 사진='PD 수첩' 방송화면 캡쳐>

 
 
이를 증명하기라도 하듯 문건에는 당시 접대에 사용한 수표번호와 상납 액수 등의 내용이 세세하게 적혀있었을 뿐 아니라 접대를 도왔던 건설회사 간부들과 룸살롱 직원들의 증언까지 더해져 홍 사장의 진술에 신빙성을 더해주고 있다.

또한 80년대 후반 홍 사장이 한 달에 200만원씩 정기적으로 현금을 상납했다는 전 지청장의 경우 홍 사장에 대해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가 홍 사장의 사무실에서 찍은 본인의 사진을 제시하자 당황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한승철 대검찰청 감찰부장과 박기준 부산지검 검사장의 실명이 거론되며 이들이 부산지검 형사1부와 3부 부장으로 재직할 때 홍대표에게 접대와 향응을 제공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두 검사장은 제작진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러한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박기준 부산지검장은 담당 프로듀서와의 통화에서 취재진들을 압박하기도 했다. / 사진='PD 수첩' 방송화면 캡쳐>

 
 
뿐만 아니라 박 검사장은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다른 사람을 통해 당신한테 경고했다"며 "만약 방송에 나가면 민-형사상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프로듀서를 압박하기도 했다.
 
한편 방송 직후 대검찰정 홈페이지에는 검찰에 대한 비판과 조롱이 줄을 이어 한때 서버가 다운되었으며 반면 MBC 'PD수첩' 홈페이지에는 격려의 글들이 쏟아지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누리꾼들은 "오늘은 'PD수첩 보시느라 룸살롱 못 가셨겠다", "검찰 홈페이지가 'spo.go.kr'인 것은 혹시 스폰서(sponsor)의 약자가 아니냐"며 비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