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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사태 후 ‘BOS’ 붐

일부 자동차업체 여전히 급가속·급발진 대책 전무

신승영 기자 기자  2010.04.20 09:3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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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 2월 도요타 리콜 사태에 대한 미 하원 청문회에서 헨리 왁스먼 에너지통상위원장은 전자제어장치(electronic control unit: ECU) 문제로 인해 급가속·급발진 현상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도요타는 ECU 문제에 대해 브레이크 오버라이드 시스템(brake override system: BOS) 도입과 BOS 무상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급가속·급발진 원인으로 제기된 ECU와 도요타가 적용하기로 한 BOS에 대해 살펴봤다.

ECU는 연료 혼합 및 스로틀 제어 등 엔진을 정밀하게 제어하기 위해 개발, 이후 컴퓨터 및 자동차 발전과 함께 변속기관·제동기관·조향기관·안전장치·편의장치 등에 적용된다. 첨단 자동차일수록 ECU로 제어할 기관과 장치들이 증가, 프리미엄급 차량은 한 대당 100여개 ECU가 장착된다.

   
  ▲ [전자제어장차(ECU) 3D와 실제 사진]  
 
ECU 중 전자제어스로틀에 문제 발생 시 급가속·급발진 현상이 일어날 수 있고 사고 위험에서 자동차를 제어하기 위해 BOS 장치가 개발됐다.

BOS는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가속 페달에 대한 전자신호를 무시하고 브레이크 신호를 우선 실행하도록 한다. 그렇기 때문에 브레이크 페달과 가속 페달을 동시에 밟거나 가속 페달을 밟고 있어도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감속된다.

지난 2000년부터 닛산을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 크라이슬러 등 업체들은 이미 BOS(또는 스마트 페달)를 도입한 상태다.

국내 완성차 업계도 지난 2002년 르노삼성이 전 차종에 적용했고, 현대·기아차는 2010년 2월 전자제어스로틀 적용(쏘나타 급 이상) 전 차량에 BOS를 도입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들은 “BOS는 전자제어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새로운 장치를 장착하는 것이 아니라 제어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일 뿐”이라며 “이미 업계에서는 통용된 기술을 도요타는 업계 최초인 것 마냥 말한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학계 전문가들은 “정작 문제는 푸조, GM, 포드, 혼다 등 아직 BOS가 적용되지 않은 자동차 메이커다”며 급가속·급발진 문제가 발생할 경우 제어 시스템이 없는 업체 자동차에 대해 위험성을 제기했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다른 메이커들이 10여년 앞서 개발하고 도입하는 동안 그들이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자동차 평가 기준에 이런 요소가 반영되지 않은 것이 잘못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GM은 2012년 BOS 도입 계획을 밝혔고 혼다도 일본 본사에서 BOS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

미 정부는 도요타 사태를 계기로 BOS를 비롯한 안전시스템 및 장치 의무화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자동차에 대한 기준은 빨리 달리는 것이 아니라 빨리 멈추는 것”이라며 제동시스템 및 안전장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