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신용카드에 비해 발급이 까다롭지 않으면서도 씀씀이가 헤퍼지는 걸 막아주는 체크카드. 이 체크카드(즉시결제 신용카드)는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일반 신용카드와 동일하게 사용이 가능하지만 이용대금은 본인의 예금계좌 한도 내에서만 결제되고 바로 인출된다. 때문에 과소비를 막을 수 있고, 또 한도액만큼 신용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어 이용자가 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는 체크카드에 연회비가 있다면? 은행과 카드사 직원들조차도 체크카드에 연회비가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물론 체크카드 중 연회비가 있는 상품은 극히 적은 비율이고, 최근에는 신용카드만큼 혜택 좋은 체크카드가 많아 연회비를 내면서라도 체크카드를 이용해야 하는지는 철저히 고객판단이다. 하지만 몰라서 연회비를 꼬박꼬박 부담하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은 문제다.
◆신용카드급 혜택 명목으로?
하나SK카드의 경우 2010년 4월 19일 기준으로 25종의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이중에서 ‘하나 T Dream체크카드’와 ‘아웃백클럽체크카드’가 연회비를 각각 2000원씩 받고 있다. 하나 T Dream체크카드는 SK텔레콤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더 주는 카드로 SKT회원과 비회원의 혜택의 폭이 두 배에 이른다. 피자헛의 경우 SKT고객은 30%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아웃백클럽체크카드는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상시 20%할인이 특화된 카드다.
하나SK카드 관계자는 “대부분의 체크카드는 연회비 면제가 기본이지만 하나SK카드에서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드는 연회비가 부과된다”고 말했다.
하나SK카드에서 나온 연회비를 받지 않는 체크카드의 경우 타 은행카드와 전업계 카드사의 체크카드와 비교했을 때 할인 등 각종 서비스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이는 다른 회사의 체크카드가 신용카드와 맞먹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기업은행의 ‘fine★biz Check’ 카드는 기업전용 체크카드로 연회비를 받고 있다. 클래식 회원은 연회비가 면제되고, 프리미어 회원은 3만원의 연회비를 낸다. 연회비를 내는 프리미어의 경우 혜택이 더 좋다는 것이 기업은행 관계자의 설명. 이 카드는 신설기업, 소기업 및 수신거래기업 등 가입자격에 제한이 없다. 결제계좌 잔액 범위 내에서 즉시 인출되는 기업전용의 직불형 신용카드. 결제시 할인혜택은 물론 기업은행과 각 제휴사가 수익금의 일부를 고객에게 캐시백 해주는 상품이다.
클래식회원의 서비스 종류는 물류와 통신 두 가지이지만 프리미엄회원은 클래식 서비스를 포함해 △포인트 서비스 △주유할인 △T&E서비스 등 총 3개가 추가된다.
전업계 카드사가 내놓은 플래티늄 체크카드의 경우 연회비 명목으로 1000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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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원의 연회비를 받는 롯데플래티늄 체크카드는 면세점과 항공권 구매시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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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W-CMA 삼성플래티늄 체크카드와 롯데카드의 프리미엄 롯데플래티늄 체크카드가 그것. 롯데플래티늄 체크카드는 롯데 AK 워커힐 등 주요 면세점에서 5~15%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항공권을 구매할 때 국제선은 7%, 국내선은 5%가 할인된다.
체크카드 발급시에 제휴연회비를 내는 경우도 있다. SKYPASS롯데플래티늄 체크카드는 연회비가 1만원이다. SC제일은행의 ‘퍼스트 체크카드’의 경우 기본연회비는 없지만 항공사 제휴를 하면 연회비로 1만원을 받고 있다.
신한카드의 경우 ‘신한비씨 체크카드(항공)의 경우 1만원의 연회비를 받았고 ‘신한비씨 Global 체크카드’의 경우 제휴연회비로 3000을 받았다. 하지만 이 카드들은 현재 발급이 중지됐다.
2008년 7월 11일에 발급이 종료된 기업은행의 T-포인트 체크카드의 경우도 연회비 5000원을 받았다.
◆“외국과 비교하면 과하지 않지만…”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9년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총 36조9000억원으로 2008년(27조9000억원)에 비해 32.3% 증가했다.
단국대학교 신용카드학과 이보우 교수는 “외국의 경우 체크카드와 연계된 통장의 평균잔액이 기준금액 이하일 때 연회비를 걷어가는 경우도 있다”며 “국내 체크카드 연회비 징구는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과하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이 교수는 “휴면카드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연회비를 내는 카드의 정리는 고객이 판단할 몫”이라고 덧붙였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09년 말 신용카드의 휴면카드 비중은 28.6%. 앞으로 체크카드의 결제 건수의 증가와 함께 체크카드의 휴면카드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에 연회비 체크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