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내 대기업들은 대내외 경제 상황과 경영 방향에 따라 성장을 거듭하거나, 반대로 몰락의 나락으로 떨어지기도 한다. 세계적으로 내로라하는 기업일지라도 변화의 바람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2, 3류 기업으로 주저앉기 십상이다. 기업은 끊임없이 ‘선택’과 ‘집중’을 요구받고 있다. 국내 산업을 이끌고 있는 주요 대기업들의 ‘선택’과 ‘집중’을 조명하는 특별기획 [50대기업 완벽 대해부] 이번 회에는 세아그룹을 조명한다. 그룹의 태동과 성장, 계열사 지분구조와 후계구도 등을 세 차례에 걸쳐 살펴본다.
기술 경쟁력을 토대로 세계 각국의 강관 규격제품을 생산, 국내 철강업계의 세계화에 앞장섰던 세아그룹. 그동안 끊임없는 선진기술 습득과 신제품 개발로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오며 성장을 거듭했다.
세아그룹은 지난 1960년 철강의 불모지였던 국내에서 최초의 강관회사 ‘부산철관공업주식회사’로 출발했다. 이후 1967년 국내 강관업체로는 최초로 미국에 강관을 수출했다. 1975년 용접강관의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는 API 강관을 개발, 1970년 말까지 해외수출 활로를 활발히 개척했고 그 결과 1981년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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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0년대 작업하고 있는 모습> |
◆철강 전문기업으로 우뚝
비슷한 시기, 파이프의 대명사처럼 통했던 당사의 제품명인 ‘부산파이프’로 사명을 개명하고 투명경영과 정도경영을 바탕으로 내실 있는 성장을 추구해 왔다. 이후 1996년, 세아로 사명을 바꾸고 새로운 제2의 도약을 선언, 지금에 이르고 있다.
21세기 글로벌 시대를 맞아 철강뿐 아니라 IT, 서비스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2001년 경영자원의 효율적인 활용 및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해 세아제강의 투자부문을 분할, 그룹 지주사인 세아홀딩스를 설립해 투자 및 제조 각 부문에 있어 전문화와 집중화를 실현했다.
현재 세아제강과 지주사인 세아홀딩스 두 축을 중심으로 한 철강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이와 함께 국내 22개, 해외 20개 계열사를 두고 있는 가운데 영역을 더욱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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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8년 박정희 대통령 포항공장 방문.> |
세아그룹은 철강을 원재료로 API 등 강관(스틸 파이프), 칼라강판, 특수강을 생산하면서 축적된 고도의 생산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철강 산업의 주도적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런 전문화한 자원과 기술을 활용, 현재 동종 및 유관 시장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분야로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세아제강은 포항공장을 API 등 고부가가치 강종의 주력 생산기지로 전문화, 저급재 등은 군산공장으로 이전해 집중화를 통한 강관시장 점유율 확대와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세아베스틸에서는 오랫동안 축적된 제강기술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대형단조산업 진출을 위한 투자가 한창 진행 중에 있다. 경쟁이 심한 중소형단조시장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의 대형단조시장에 진출, 경쟁을 피하고 수익을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세아베스틸의 전문화된 특수강 제강 기술을 바탕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데에는 세아특수강, 세아메탈 등에서 원소재를 공급받고 있어 계열사의 신규시장 진입 및 매출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시장 확대 측면에서는 국내시장을 벗어나 중국, 태국, 베트남 등 신흥공업국에 진출해 미래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또한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해서 차별화된 제품 생산에도 매진하고 있다.
세아그룹은 미래 성장동력 모색을 그룹의 주요 경영목표로 삼은 가운데 현재 사업 연장선상에서의 신규사업은 물론 안정적인 재무상태를 바탕으로 에너지 및 자원개발 분야에서도 사업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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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아제강 본사의 현재 모습.> |
우선 세아베스틸의 주요 부재료인 몰리브덴의 안정적인 수급처 확보를 위해 세계적 몰리브텐 생산업체 미국 제너럴 몰리와 장기 구매 계약을 체결했고 또 다른 부재료인 선철의 수급처 확보를 검토하고 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계열사인 강남도시가스의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CES(구역형 집단 에너지사업), 지역난방 등에 진출할 계획이다.
IT분야에서는 세아네트웍스와 드림라인을 중심으로 신규 비즈니스 참여를 검토 중이다. 특히 포스데이타의 와이브로 사업부문을 인수, 향후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무선인터넷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국망을 보유한 드림라인의 기반시설을 바탕으로 유선방송사업자와의 협업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에너지, IT 등 사업 영역 확장
세아그룹은 올해 10월 탄생 50주년을 맞이한다. 1960년 고철에 가까운 조관기와 산소용접기로 시작된 세아의 출발은 미약했다. 하지만 “기업 하나 하나가 우량기업으로 성장하면 사회가 발전하고 국가가 발전한다”는 창업주의 경영철학을 실천하기 위해 검약정신으로 견실한 내실경영을 다졌다.
고객에게 받은 신뢰를 기초를 튼튼히 다져온 가운데 한 장 한 장 벽돌을 쌓아 올리듯 회사 발전에 힘을 쏟은 이런 모습은 세아의 기업문화로 자리 잡았고 여전히 세아그룹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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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 포항공장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