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상가와 경매 시장에서 양극화 현상이 일고 있다. 시장 회복에 대한 전망과 집값상승에 대한 기대 등이 동반 하락하면서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보수적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은 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주택시장을 피해 상가나 경매시장으로 발길을 돌렸지만, 이들 역시 확실한 수익과 미래가치 등을 보장 받을 수 있는 곳을 선호, 결국 지역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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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지방 양극화 ‘뚜렷’
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4월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달(82.47%)에 비해 0.05% 하락한 82.42%를 기록했다. 하지만 낙찰가율이 올랐던 지난 1월에도 상승폭은 0.31%(83.88→84.19%)에 불과해 실제로 느끼는 하락세는 지난해 9월 이후 7개월 간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이달 서울, 인천, 경기를 제외한 지방아파트 낙찰가율은 전달보다 무려 5.92% 상승한 91.12%를 기록하며 3달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지방에서는 부산, 경남지역을 중심으로 경매열기가 뜨거웠다. 부산과 경남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은 각각 100.01%, 91.17%를 기록하며 지방 평균낙찰가율(91.12%)을 웃돌았다.
이같은 현상은 현재 시장분위기가 수도권보다 상대적으로 양호한 지방은 일부 지역에서 개발호재와 집값이 상승세를 보이는 저렴한 물건에 투자자들이 적극 입찰에 나서고 있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수도권 지역에서 지난 14일에 입찰이 진행됐던 강서구 화곡동 푸르지오(전용104㎡)는 6억2000만원의 감정가로 낙찰가율 81.73%로 5억672만원에 낙찰됐다. 이때 응찰자수는 단 1명. 또 관악구 신림동 2차 푸르지오(104㎡) 역시 감정가 3억4000만원에서 2억8875만원으로 낙찰가율 84%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 6일 부산 수영구 민락동 진로비치(전용 85㎡)의 경우 첫 경매에서 22명이 몰리면서 감정가 1억4000만원의 113.28%인 1억5859만원에 낙찰됐고, 8일 사상구 괘법동 한신(전용 59㎡) 역시 26대 1의 경쟁률로 감정가 9200만원에서 1억3019만원으로 낙찰가율141.42%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디지털태인 이정민 팀장은 “수도권 시장은 소비자들의 심리가 위축되다보니 보수적 입찰을 하는 등 약세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향후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얼마나 살아나느냐에 따라 지역별 양극화 현상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상가… 미래가치에 중점
한편, 주택시장 침체로 인해 상가시장으로 유입된 투자수요도 지역별로 수요자의 관심이 쏠리는 추세다. 더욱이 판교 지역은 고분양가 논란에도 불구, 높은 낙찰률을 기록했다.
상가정보업체 상가뉴스레이다에 따르면, LH에서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오산 세교와 성남 판교에 신규로 공급한 단지 내 상가 입찰결과, 판교지역으로 투자자들의 유입이 오산세교보다 뚜렷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오산세교는 총 5블록에서 신규로 56개 점포를 공급 낙찰건수 16개(낙찰률 28.57%)를 기록한 반면, 성남판교는 총 16블록에서 신규 115개 점포, 낙찰건수 97개(낙찰률 84.35%)를 기록했다. 판교지역이 세교보다 신규 공급량이 2배이상 많았지만, 세교의 경우 낙찰률이 절반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결국 주택시장에 대한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투자자도 현재보다는 미래가치에 더 중점을 두고 발전 가능성이 있는 지역에 투자를 선호한다는 이야기다.
상가뉴스레이다 원평연 연구원은 “투자자들의 상가에 대한 관심도가 미래가치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지역 마다 특성이 있지만, 판교의 경우는 미래에 대한 가치가 높게 평가돼 수요자 역시 선호지역으로 인식하는 등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