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글로벌 금융위기로 바짝 움츠러들었던 세계 조선경기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조선협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우리나라 선박 수주량은 154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5% 늘었다. 세계시장 점유율도 51.5%로 중국을 제치고 1위 자리를 되찾았다.
![]() |
||
| <사진설명= 현대중공업이 해양플랜트 전용도크에서 FPSO를 기공하고 있다> | ||
반면, 지난해 세계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던 중국은 수주량이 79만6000CGT(점유율 26.6%)에 그쳐 2위로 떨어졌다. 이어 유럽이 14만2000CGT(점유율 4.7%)로 3위를, 일본이 10만5000CGT(점유율 4.5%)로 4위를 차지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9개 주요조선사의 1분기 수주액은 110억달러를 훌쩍 뛰어넘는다. 지난해 총 수주액이 154억달러라는 점에 비하면 눈에 띄게 좋아진 셈이다.
특히 국내 ‘빅4’ 조선사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STX조선해양의 조선·해양분야 수주액은 총 54억9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금액기준 462% 증가했다.
그중 절반가량을 맏형 격인 현대중공업이 따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8일 ENI Norge AS로부터 11억달러 규모의 원통형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를 수주,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이어 보름만인 지난달 23일 14억달러 규모의 미얀마가스전 공사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 1분기에만 수주액 27억5000만달러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도 지난달 9일 유럽 해운선사 4곳으로부터 유조선 9척을 수주한 데 이어 동남아 해양설비 1기를 잇달아 수주해 ‘릴레이 수주행진’에 보탬이 됐다. 삼성중공업은 이날 총 7억5000만달러 규모의 수주실적을 올렸다.
삼성중공업은 또 로열더취셀과 LNG-FPSO 1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 80억달러로 잡은 올해 수주목표에 한발 더 다가갔다. LNG-FPSO 1척 가격은 40~50억달러에 이른다.
대우조선해양과 STX조선해양의 활약도 눈부시다.
대우조선해양은 1분기에만 선박 14척과 해양플랫폼 1기를 수주, 총 14억4000만달러 규모의 실적을 거뒀다. 1분기 수주내용을 살펴보면 △32만DWT급 VLCC 4척(옵션 1척 포함) △수에즈막스급 탱커 5척 △벌커 5척 △4만5000톤급 고정식 해양플랫폼 1기 등이다.
대한조선에 군침을 흘리고 있는 STX조선해양 또한 올 들어 선박 15척을 수주해 총 4억60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이밖에 SPP가 선박 19척을 수주해 총 6억6000만달러의 실적을 올렸으며, 성동조선해양이 총 20척을 수주해 약 9억달러 수주액을 기록했다.
한편, 한진중공업 부산 영도조선소는 수주를 단 한 척도 따내지 못해 체면을 구겼다. 다만 한진중공업의 해외법인인 필리핀 수빅조선소가 18만톤급 벌크선 3척을 수주, 가까스로 릴레이 수주 행진에 이름을 올렸다.